* 내 기준 재밌었던 책
1) <수인> - 황석영
말이 필요 없는 개꿀잼 자서전. 유년기의 한국전쟁, 청년기의 4.19, 6.3, 월남전, 중년기의 광주민주화운동, 방북과 망명 및 김일성과 교류 등등.
마치 짜기라도 한듯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을 직접 체험한 황석영의 자전이라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책임.
예전에 황석영이 무릎팍도사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방송의 확장판 같은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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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면 영상 먼저 보는 걸 추천함.
2) <비평 현장과 인문학 편성의 풍경들 - 1970년대 창작과비평을 중심으로- >
요건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좀 별로일 수도 있는데,
<창작과비평>이 어떤 전략을 갖고 시민문학-민중문학-민족문학-제3세계문학으로 나아갔는지에 대해 서술한 책임.
다양한 필자의 논문을 엮은 연구서로, 하나의 일관된 주제가 있다기보단, 창비를 둘러싼 폭넓은 담론을 망라한 책임.
3) <모성의 디스토피아> - 우노 츠네히로
아즈마 히로키의 데이터베이스론, 세카이계론 이후로 또 어떤 접근이 가능할까 궁금했었는데,
우노 츠네히로의 비평은 아즈마 히로키가 다루지 않은 부분에서 이뤄지고 있었음.
아즈마 히로키가 오쓰카 에이지의 이론을 이어받은 상태에서, 에반게리온을 필두로한 세카이계 작품들과 마에다 준을 주요 텍스트로 삼았다면,
우노 츠네히로는 '모성의 세계'(및 모에)를 열어젖힌 타카하시 루미코의 세계에 대항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을 분석함.
설득력 있고 신선한 비평이었음. 전작 <서브컬쳐 강의록>만 봐서는 다소 아쉬웠는데, 이걸 보고 괜히 포스트 아즈마 히로키로 꼽히는 게 아니라 느꼈음.
* 독붕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1) <인간의 제로는 뼈> - 마이조 오타로
마이조 오타로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라이트노벨과 순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글을 쓴다는 거.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가 흐릿해진 시대라곤 하지만, 정작 이 두가지 스타일의 글쓰기가 동시에 가능한 작가는 찾기 힘들었는데,
마이조 오타로는 그걸 해내는 작가가 아닌가 싶음.
2) <성스러운 동물 성애자> - 하마노 지히로
3) <근대의 서사시> - 프랑코 모레티
프랑코 모레티는 문학을 수량적으로 분석하는 상당히 독특한 비평가라 할 수 있는데,
<근대의 서사시> 요 책은 그나마 전통적인 비평의 범위 안에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음.
서사 형식의 역사를 고대의 서사시와 근대의 노벨로 구분하는 전통적인 비평을 거부하고
<파우스트>, <율리시스>, <니벨룽겐의 반지>, 등을 위시한 '근대의 서사시'란 개념을 제시한 책임.
기존의 세계문학 비평에 어느정도 익숙한 독붕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함.
내년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지만 <포트노이의 불평>과 <복종>,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이 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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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마니아 ㄷㄷ - dc App
김쿠만 작품 중에서는 레트로마니아엔 안 실렸지만 <옛날옛적에 판교에서는>이 제일 재맜긴 하더라구
마이조 오타로 저 작가 하루키 열화판이란 뭐 그런 소리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하루키가 라노벨에 영향을 줬으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라노벨의 원류가 되는 상업적이고 섹슈얼한 글쓰기" vs "라노벨 스타일을 바탕으로 그것을 비평하고 성찰하는 글쓰기" 라 조금 다른 계열임.
오홍
그 퍼리는 왜 좋아하시는지.. - dc App
서편제 영화 봤음?
ㅇㅇ 그리고 깨달았는데, 대다수의 사람이 말하는 <서편제> 내용은 영화 <서편제>더라. 원작은 기본적인 설정이 영화와 좀 다르더라구
난 원작을 안 읽어봐서 모르는데 원작도 읽을만함?
다만, 영화에서는 소리꾼 여자가 마침내 나름대로의 득음의 경지에서 후련스런 해한과 절정의 해방감을 맛보지만, 소설에서는 언제나 끝없는 떠돎만이 계속 되고 그 떠돎 자체가 우리 삶의 항 운명적 과정이요, 비극적인 꿈의 짐이 어닌가 싶어, 나는 그 영화대번의 원작자 처지에서 마음이 새삼 아득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지만. (59p)
이청준이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면서 한 말인데, 두 작품을 관통하는 지점이라 생각함. 소설은 소설답고, 영화는 영화답게 잘 만들어진 작품 같음
얼릉 남도 사람 연작 끝까지 달리자
열림원 <서편제>로 봤는데 저건 남도사람 끝까지 모아둔 거임 ㅇㅇ. 언어사회학 서설로 이어진다길래 그걸 읽을까 생각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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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신기함 ㅋㅋㅋㅋ 어떻게 사람 인생이 그럴 수 있지
ㅊㅊ - dc App
수상하다 수상해
다른건 어려워보여서 안되겠고 수인은 내일 도서관 가서 빌려봐야겠다
수인이 가장 재밌음 ㅇㅇ
아니 서브컬쳐 강의록, 모성의 디스토피아 다 절판인데 어캐 구했노 ㅅㅂ 나도 빌려줘 시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