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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비 전설 선집 / 문학동네

- 정확히는 모르지만 동네에 사는 어떤 이야기꾼 할매한테 직접 녹취한 얘기를 그대로 옮긴 책

대부분의 설화가 그러하듯 스토리가 조악하고 어처구니 없는데 이책 또한 그럼, 아니 더 심함

거인이 혹사당하다가 엎어져 죽어서 돌이 됐다는 둥의 그런 얘기들...

인상적인건 거의 모든 이야기가 고되고 슬프고 눈물콧물 쥐어짜는 류의 분위기라서 읽다보면 기분도 더러워짐

한국인의 신파성의 기원 같은걸 보는 느낌이라 흥미로웠음


2 바울 신학 / ch북스

- 비교적 최근 학파인 '바울에 대한 새 관점'에 소속된 저자가 쓴 책

간략하게 말하자면

루터 이래로 성경의 유대적 요소를 되도록 배척해서 해석하는 흐름에 반기를 든 책

쉽게 말해 바울은 유대인이고, 유대적 요소를 고려하면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

내용이 되게 어려워서 한장 읽는데도 한참이 걸림(아직까지도 완독 못함)

무척이나 획기적인 주장이라 읽을때면 어안이 벙벙함

가톨릭의 관점도 아니고 개신교의 관점도 아닌 그 무언가임

여기서 확실한건 저자가 존나 천재라는거임


3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 현대문학

- 갓작가들이 적은 갓작

기본 구성은 동화인데 동화의 탈을 쓴 심각한 과학 소설

세계관이 무척 넓고, 장난스럽게 여기저기 박혀있는 작가의 관점이 아아주 기발함

등장하는 1회성 캐릭 하나도, 엑스트라마저도 재밌는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음

확실히 한국인의 갬성에 안맞는 스토리텔링이긴 한데 그래도 참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sf 책중에 이렇게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얘가 처음

아기자기한만큼 되게 역설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