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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시집을 좀 훑어보고 있는 요즘이다.
이응준 시인의 목화...는 예상보다 너무 기독교적 세계관에 빗대어진 작품이라 실망스러웠다.
이별에 침전되어 그로테스크한 동화를 읊는 것은 좋았다. 영화라면 마치 판의 미로나 벌집의 정령 같은.
박참새 시인의 정신머리는 사실 수상소감을 보고 쏙 맘에 들어 기대했는데
솔직히 이게 포스트모던인가 울트라모던인가 해체인가 정반합인가 잘 모르겠고
유치한 기믹에 불과한 문자 놀이로 느껴졌다. 조금 더 읽어보면 달라지려나.
솔직히, 시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중고등학교 때 소개된 시들을
애정 갖고 탐독 했고 아마도 고전에 속할 이상, 김수영부터해서
이제는 까먹은 여러 현대 시를 좋아했다.
특히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은 언제 읽어도 새롭고 눅눅 했다.
지금도 가슴 속에 시집 한 권 만을 품을 수 있다면 난 주저없이 그것을 고를 것이다.
딱히 시나 문학계에 몰입하며 살아오진 않았다.
좋아하는 시인, 계보, 트렌드, 흐름, 장르... 잘 모른다.
매니아나 하드코어, 팬 등 보다 그냥 무명의 독자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시는 아니지만 김승옥의 건이나 무진기행, 생명연습도 좋아했고
이상이나 김수영 등도 그렇고 기형도까지 하여 내게 맞는 이시대의 시를 찾고 싶었다.
ps.
까먹은 한국 현대 시 하나를 찾습니다.
아마도 민주화 이후에 성장한 운동권들이
권태로운, 이기적인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자신들을
소란스런 술자리가 끝나고 밤거리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등장시켜 비유한
일종의 소강상태가 느껴지는 자조적인 작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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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댓글을 이제 확인했어요.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여기가 참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