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에 대한 악평은 유명하지
누군가는 앨런 소칼 가지고 와서 "프랑스 철학 그거 다 비과학적인 헛소리 아님? 지들도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를듯 ㅋㅋㅋ"라며 비판하는데..
일단 '프랑스 철학 혹은 정신분석학이 과학인가?'라는 질문에는 '실증과학은 아니지만 그 나름의 과학적 체계가 있다'라고 대답하고 싶음
'사회학'이나 '정신분석학'처럼 정량화가 안되는 대상을 상대로 하는 학문들은, 자연과학의 도구들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과학성을 추구함.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설명력(explantory)'이 높으면, 즉 내 이론이 어떤 현상을 존나 잘 설명하면 일단 과학적이라고 생각함(틀렸다면 지적해주셈. 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그래서 뒤르켐도 <자살론>에서 계속 자기 학문이 과학이라고 항변하는 거임. <자살론> 함 읽어봐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과학적 분석 방식 없다. 통계에 기반한 해석이 전부임.
라캉의 정신분석학이 과학이다? 과학이 아니다?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쪽은 이걸로 사회 현상이나 인간 심리 설명하면 되는 거고,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은 다른 도구로 더 잘 설명해서 증명하면 됨.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프랑스 철학자이 난해한가?라고 물으면 '난해한 측면이 있다'라고 대답하고 싶음.
근데 나는 프랑스 철학보다 사실 독일 철학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임.
왜냐하면 프랑스 철학은 '목적'이 존나 뚜렷함. 얘가 무슨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지 대충 짐작이 됨.
반면 독일 철학은 내용은 알아 먹겠는데, 그래서 얘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게 뭔지를 잘 모르겠음.
특히 마르크스 책 읽을 때마다 '얘의 진짜 목적이 뭘까?'라는 생각이 듦.
그런 의미에서 라캉은 좀 쉬움. 개념이 어려운 거지, 의도나 서술의 방향성 자체는 굉장히 명확하다고 봄.
논리 전개도 딱히 비약이 없고.
뭐 나랑 반대의 생각을 가질 수 있음.
반박시 니 말이 맞음.
정신분석학을 바르트의 평대로 단순히 레토릭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과학Wissenschaft으로 만들고 싶으면 리케르트 같은 신칸트주의자를 부활시켜서 어찌저찌 비벼보는 식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듬
정신과학으로서의 정신분석학...
리케르트를 읽어 본 적이 없어서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모르겠음. 다만 과학이 되기 위해선 어떤 보편성의 성립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면, 나는 사회학과 정신분석학을 결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봄. 사회야말로 인간의 보편적 지평이라는 식으로 이해하면 문제가 해결될 듯. 이게 프레드릭 제임슨의 방법이기도 하고.
아 닉이 그룬트리세였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