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에서 뭔가 갑작스럽게 마무리된 느낌
2부까지 다 읽었을 때 남은 페이지 보고 2권이 있나 싶었다.
아무리 봐도 남은 이야기를 풀기엔 턱없이 적어 보여서.
아니나 다를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나는 소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그리고 1부에서 주인공이 평생 못잊으며 사는걸 넣어놓고 도시에서의 소녀를 보여줬으면 뭔가 더 진전이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주인공이 도서관으로 간 이후부터 소녀는 언급도 없고
소녀에 대한 마음(본체?)을 도시에 두고 왔다고 해석하면 되는 걸까?
소녀의 그림자(또는 본체)는 잘 살고 있을까???
사실 소녀와의 이야기를 더 풀길 바라는 건 내 개인적인 바램이었고 도서관의 이야기도 충분히 좋았다.
하지만 3부에서 갑자기 뭔가 교훈을 주려는 마무리??가 된 느낌이 조금 들었다
과거를 딛고(소녀를 잊고?) 미래를 위해 살아가라~ 같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2부까지의 내용을 은유와 메타포로 풀었으면서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느낌?
도시에서 지금까지 탈 없이 잘 살고 요트파카소년이랑 퓨전해서 그냥 미친 도서관 에이스가 됐지만
너는 돌아가야 해~ 그림자가 여자도 만들어놓고 직장도 구해놨어~ 몸만 가~
몬가.. 그런느낌
도시와의 연을 끊음으로써 소녀를 완전히 잊게되는 걸까
도시는 주인공과 소녀가 만든 것이니까?
아무튼 꿈은 왜 읽는 것이고 고야쓰씨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뭐고
고야쓰씨는 어떻게 현실로 돌아오는 건지 이젠 알 길이 없지만(사실 모두 알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재미는 있었다
여담으로 섹스씬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놀랐다.
하루키도 그림자를 도시에 두고 온걸까
나랑 비슷하네 잉 시발 여기서 끝낸다고? 란 느낌 씨게 들었는데
그래서 이번 책은 팬심으로 팔아줬다는 말이 나온듯
나는 반대로 네가 말한 소녀(너)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던게, 카페 여사장이 그 소녀의 또 다른 현현으로 겹쳐보였거든(나이 듣기 전까지는 나이들어서 못알아본 그 '소녀'아닐까 생각함). 어쨌든, 앞으로 이 만한 사람을 못 보겠다 싶은 사랑(소녀)을 극복할 가능성을 준 새 사랑의 시작(카페)을 제시하면서 소녀에 관한 건 주인공이랑 같이, 말끔히 해소되는 느낌으로 봤다는 거지. 섹스씬 부재에 관해서도 그럴 법하다고 생각한 것이, 결국 이번 소설의 테마 자체가 타인의 희구(즉 육체)로 자신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희구(의식과 정신)로 새 삶을 찾아가자는 쪽으로 맞춰져 있는 듯해서 섹스씬 없는 게 담백하고 그럴듯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음. 갑작스런 마무리는 동감. 벌린 판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