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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곤충들이 있다. 다만 농경사회도 아닌 사회에서 우리가 곤충에게 갖는 관심은 제한적일 것이다.
너무 자주봐서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거나 아니면 짜증나게 하는 -파리나 모기같은- 존재를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곤충들도 역시 자연이라는 거대한 틀에 포함된 존재이고 당연히 인간과도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다. 그런의미에서
곤충들 중에서 인간에게 해충이라고 규정된 존재들을 살펴보고 있는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사실 해충이라고 규정된 존재들은 곤충들 중에서도 2%정도밖에 안되는 아주 소수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특히 인간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면이 다른 곤충들보다 많을 뿐이다. 당연히 인간은 이 해충들에게 피해를 입지않기 위해서 흔히 말하는
살충제든 뭐든 여러가지 수단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흔히 그렇든 인간의 의도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연이 어디 그렇게 만만한 존재였던가.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 곤충들은 흔히 알고있는 존재에서부터 한국에서 보기 힘들다던가 아니면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지만 어쨌든 해충 취급을 받고 있는 곤충들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첨들어본 곤충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 곤충을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곤충의 통찰력'이라는 제목답게 이 곤충들이 인간과 생태계와 맺고있는
관계를 파악하고 곤충의 생태를 보여줌으로써, 진화라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이 해충이라는 존재들을 어떻게 대해야하고
더 나아가 자연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하는 가라는 것을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적하고 싶은 점은 가끔 해석이 모호하고 용어 선택이 다소 고전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조금 친절하지 않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곤충의 생태를 묘사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이것은 사실 책보다는 영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이야 책이라는 형태의 한계이다보니 이 책의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좀 억울한 부분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