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가 우울하고 불안한게 심해서


동네 병원에서 이런거 좀 안정되게 하고 잠 잘오게 하는 약 먹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대학병원에서 지능검사? 심리검사? 같은걸 받았습니다.


아침에는 설문조사 같은거 했구요.


요즘 잠이 안온다, 불안하다, 갑자기 화날때가 있다 등의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거 끝나고, 밥먹고, 오후에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했던거 있죠? 그거 비슷한거 받고 왔어요.


티비에서 보던걸 제가 직접 하니까 신기하기도 한데 기분이 참 이상했어요.


검사 이후에도 담당 선생님이랑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더군요.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 경험이였다고 봅니다.


진짜 웃긴게, 이거 심리검사 받으면서도 교수님 뒤에 있는 책장 두리번거리면서 계속 봤어요.


어떤 책이 꽃혀있나, 내가 저걸 보고 읽을수 있을까 해서요 ㅋㅋㅋㅋ


원래 이런 심리검사는 전문적인거라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들었거든요. 근데 왜 봤을까요 ㅋㅋㅋ



검사 끝나고, 집에와서 밥먹고, 책보다가 잠들어서 지금 깼습니다.


다시 자야 하는데 잠이 안오네요.


심리검사 받은 이후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저 자신도 솔직히 제 성격이 불편했거든요. 정확히 몰라서 못 고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어딘가 하자가 있으면 그게 나오겠죠.


한편으로는 약간 안심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심각한게 나오면 '그래 내가 저거 때문에 내 인생이 이따구였어' 라는 변명거리를 드디어 찾았다는 생각을 할지도 몰라요, 저는.


사실 제 성격 한가지 문제만은 아닐텐데 말이죠......


이럴줄 알았으면 심리학이나 지능검사 같은 분야의 책을 사서 읽어볼걸 그랬나봐요.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괜히 긴장만 더 되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