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옥스퍼드 영국사
아마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영국사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나은 책이라고 보여진다.
케네스 O. 모건은 웨일스 역사 권위자고 이외에도 중세사 권위자 존 질링엄 (John Gillingham), 튜더 시대 학자 존 가이 (John Guy), 존 블레어 (John Blair), 피터 솔웨이(Peter Salway; 로마시대 브리튼 분야 학자) 등 관련 논문이나 책 파보다보면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석학들이 참여해서 챕터별로 씀.
이 책은 흔히 니들이 생각할 법한 '역사책'이랑은 "아주 약간" 다른데, 정치/전쟁사보다는 사회경제적인 (socioeconomic) 부분에 치중되어 있음. 중세 시대 이탈리아 상인들의 영국 내에서의 활약(?)이라던지, 노르만 왕조 집권 이후 발견되는 기록의 증가라던지, 그런 것들. 물론 정치/전쟁사가 아예 배제된 건 아니라, 1챕터인 로마시대 브리튼의 경우 원주민들의 로마에 대한 저항이라던지, 2챕터 앵글로색슨 시대의 경우 바이킹 뚝배기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알프레드 대왕의 기록이라던지, 3챕터 중세 초기 챕터의 경우 헨리 1세 사망 후 벌어지는 마틸다와 스티븐 사이의 똥.꼬쇼나 헨리 2세의 왕권 강화 관련 부분이라던지가 간략하게나마 쓰여있음.
본인은 원서로 읽어서 한국어 번역 수준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원서의 경우 은근 어려웠음.
참고로 옥스퍼드 OO사 (The Oxford History of ~~~)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내는 일종의 시리즈임. 영국사 외에도 고대 그리스사, 로마사, Holy Land(예루살렘)사, 중세사 등등 다양하게 있으니 영어가 되면 찾아보는 것도 추천함. 개인적으로는 분량이 훨씬 많아 자세한 케임브리지 시리즈를 더 추천하지만 (한국어로 번역돼있는 케임브리지 OO사 시리즈 아님)
2 -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제목 그대로 디킨스 할배가 쓴 책임. 원서 제목은 "어린이들을 위한 잉글랜드 역사" (A Child's History of England)이고 실제로 어린이들 보라고 쓴 책임. 전문 역사가가 아닌 만큼 진짜 깊게 파고 싶으면 스킵해도 되는 책이지만, 진짜 찍먹만 해보고 싶다하면 이것도 추천함. 디킨스 할배가 써서 그런지 문장이 매끄럽고 읽기 편하게 돼있음. 그야말로 이야기 책 읽는 느낌임.
영국, 그리고 잉글랜드의 왕들을 기준으로 서술을 함. (왕들이 집권한 시대별로 챕터가 나뉨). 굳이 한 가지 단점이라면 너무 민중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보려 한 나머지 각 왕들을 디킨스 본인의 도덕적 잣대로 평가한다는 점? 근데 뭐 그냥 봐도 무방할 정도임.
3 - The Sinews of Power
존 브루어 (John Brewer)가 쓴 Sinews of power인데, 영국이 어쩌다 열강의 반열에 올라갔는지 설명한 책임.
4 - The British Empire: A Very Short Introduction
컹크 온 브리튼 시리즈에도 출연해 유명해진 애슐리 잭슨 (Ashley Jackson)이 쓴 대영제국 VSI 책임.
대영제국이란 주제에 대한 다양한 논쟁들을 다룸. 단순히 정치사나 국제관계학적인 내용 뿐만이 아니라 무역이라던지, 데이비드 리빙스턴이라던지, 매콜레이 (Macaulay)가 주장한 영국인과 그 아이덴티티 라던지 다양한 것들을 다룸. 19-20세기에 치중되어있긴 한데 입문서로 강추임.
VSI시리즈는 교유서가 에서 번역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번역이 안 된 듯.
너무 적은 거 같아서 그외 자잘한 주제별로 추천해볼까 했으나 밑에 프랑스사 글 쓴 애가 영국사도 올린다고 했었고 또 너무 길어질 거 같으므로 걍 여기서 마무리함.
비슷하게 앙드레 모루아 책은 추천 안 함. 전문 사학자도 아니고, 너무 오래되어서 비추.
ㄱㅅㄱㅅ 혹시 나종일 교수랑 다른분이 같이쓴 영국의 역사 어떤지 암?
미안 그건 안 읽어봤다. 나중에 함 읽어봐야겠다 나도
국내저자가 쓴 책 중에 박지향-클래식 영국사 도 개괄서론 볼만한듯
정보추! 정보추!
근현대 스코틀랜드 역사도 비중있게 다루는 책들임? 스코틀랜드가 결과론적으로 대영제국의 선봉장한 삘
https://www.sedaily.com/NewsView/1KYV1ZJ5XZ
ㄴㄴ 위 책들은 다 잉글랜드사 위주임. 너 말대로 스코틀랜드가 선봉장이었단 말도 맞음. 골드 코스트 회사 설립자였던 윌리엄 매키넌부터가 스코틀랜드인이고, 그걸 금전적으로 지원한 비즈니스맨들도 대부분 스코틀랜드인이었던 것처럼. 스코틀랜드 위주로 보고 싶으면 옥스퍼드 대영제국사 시리즈 번외편 Scotland and the British Empire가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