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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좀 팍팍팍 쓰고 싶은데 책 읽는 속도를 글 쓰는 속도가 못 따라 온다.


그래도 언젠간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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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궤도 - 배명훈

최근 배명훈 뽕이 차서 <신의궤도>를 다시 읽었습니다. 

이건 제 인생 도서인데 다시 읽으려니 "지금 와서 다시 봐도 재밌을까?" 라는 걱정이 없지않았습니다.

헌데 다시 읽어보니 그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재밌었네요. 

오히려 배명훈 작가 책을 죄다 읽고 다시 읽으니 각각의 단편에서 나왔던 소재들이 그럭저럭 잘 조화를 이루며 맛있게 차려진 한상차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들은 뭐라해도 개인적으로는 걍 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본인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냥 즐겁게 썼는데, 그게 나랑 코드가 기가막히게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

작가님 제발 이 정도급의 장편 한편만 더 써주세요. 제발요.


이번에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독서라는 취미를 만들어준 책이고, 재밌는 장편 소설의 기준선이 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누가 이거 웹툰이든 애니든 게임이든 다른 매체로 리메이크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누군가는 이게 무슨 5점이냐? 싶을 수 있겠지만, 

“씻팔 독서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재밌으니 읽는거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 목표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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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나나츠키 타카후미

갑자기 웬 로맨스 소설을 읽었는가..? 를 돌이켜보면 

“우에노 주리 여전히 이쁘네” 라는 감상이, 지인으로부터 “고마츠나나도 예쁨” 이라는 반응을 이끌었고, 

“고마츠 나나가 누군데 ㅋㅋ”라는 질문의 종착이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존재였습니다. 


워낙 명작이라는 반응, 특히 눈물 콧물 다 쏟는다는 반응이 자자하길래 책으로 읽어봤습니다. 제가 책 읽고 우는거 좋아하거든요.

“한번 보면 마지막에 울고 두번 보면 처음에 운다” 라는 유명한 후기, 그리고 책 제목부터 저는 이 책이 엇갈린 시간을 소재로 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기대를 안고 이 책을 읽어서 그런가 뭔가 전투 독서모드가 되서 책을 한시간 컷을 내버렸네요..


스포 빼고 감상을 말하면, 어쨌든 책 제목부터 뭔가 대충 소재가 뭔지 파악이 됐고, 중반부터는 대충 가다가 잡혔는데, 

그럼에도 열어본 진실은 나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런 방향은 예상 못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솔직히 전투모드로 책을 읽은게 이게 궁금해서 읽은 것 같아요. 

근데 그 부분부터는 뭔가 맥이 쫙 빠졌고, “그래서 왜 이렇게 된건데?” 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하니 뭔가 감정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전에도 느꼈지만 저는 이런 J-로맨스의 감성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걍 로맨스가 취향이 아닌건가 싶기도 합니다.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책 분량의 대부분이 가볍게 슉슉 읽어도 전체 흐름 이해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몰입을 못한것 같네요. 작 중 이야기를 좀 더 진득히 읽었으면 감상이 달랐을 수도 있겠네요. 

여담으로 뭔가 20대 초반의 알콩달콩한 연애감성을 30살 다되서 보니까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 점수는요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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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저는 책은 그래도 나름 읽는 것 같은데, 주로 소설만 읽고,

소설 중에서도 어디 도서관 구석에 박혀있을 것 같은 책들만 자주 읽다보니 고오전 명작을 거의 안 읽었습니다. 

이게 나름 유니크함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안그래도 마이너한 취미인 독서인데 거기서도 마이너를 읽고 있으니 

어디가서 책 얘기좀 하면 “똥내가 나서 같이 얘기 못나누겠어요~” 라는 반응에 상처를 받고 집에 돌아오곤 합니다. 

같이 책 읽는 친구도 취향이 비슷해서 둘이 모이면 똥내음이 풀풀 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이런 스테이크 (고오급 책 ^^)을 주기적으로 썰어주기로 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은 조지오웰의 <1984>, 예브게니 자먀틴의 <우리들>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도 알려진 소설입니다. 

설, 그 중에서도 SF를 제일 좋아한다는 놈이 아직도 이걸 안 읽었다니. 맙소사. 이 자식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책은 인간 각 개체를 유전자 레벨부터 관리하는 세상, 개인이 쾌락과 자극에 절여저 자유의지를 잃은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저는 앞서 언급한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중 <우리들>은 안 읽어봤지만 <1984>는 읽어봤는데, 자연스레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일게 됩디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미래가 조금 더 와닿았고, 

뭣보다 저도 요새 삶에 치여서 그런가 소마 한알로 얻는 무한 츠쿠요미에 세계에 빠지고 싶다는 그런 나약한 생각에 대한 충격도 느꼈네요.


아무튼 괜히 명작은 명작이 아니라는게 1930년 거의 100년도 전에 쓰인 소설에서 현대를 뚫어보는 통찰력을 느낍니다. 

이것이 우리가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똥내나는 책도 좋지만 시간은 유한하니까요.

아무튼 이 책 덕분에 좀 고오전 명작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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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독갤픽 책은 내가 뒤지게 안 읽는구나 싶음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