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못해 나는 어둠을 향하여 소리를 질러
고함으로 길을 채웠고, 울먹이며 크류사를
헛되이 거듭하고 거듭하여 반복해 불렀다.
처연한 환영, 다름 아닌 크류사의 그림자가,
실성하여 도성 곳곳을 끝도 없이 찾아다니던 내게,
눈앞에 기억보다 커진 형상이 보였다.
머리끝은 쭈뼛하고 얼어붙었다. 목이 메었다.
이렇게 말을 건네며 말로 근심을 덜어 주었다.
"그렇게 슬픔에 정신을 잃으시면 어찌합니까?
사랑하는 이여, 이는 오로지 신들의 뜻에 따라
벌어진 일이니, 예서 크류사를 데려가는 일은 불가하며,
지고한 올림폿의 왕도 불허할 일.
추수할 수 없는 바다를 일구는 길고 긴 망명 길.
장차 저녁 땅에 닿을 것이니, 거기 뤼디아의 강
튀브릿이 유유히 농부들의 옥토를 흐르지요.
게서 좋은 일이 생긴즉, 왕국과 왕녀를 아내로
얻겠죠. 크류사를 그리는 눈물일랑 거두세요.
저는 뮐미돈의 혹은 돌로펫의 오만한 궁전을
보거나 그래웃 여인을 시중들지도 않으리다.
달다냐의 여자, 베누스의 며느리.
저를 위대한 퀴벨레께서 이 땅에 묶으셨지요.
이제 떠나세요. 우리의 아들을 사랑해 주세요."
이런 말을 하더니 눈물로 수많은 말을 하려던
나를 떠나 홀연히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다.
세 번이나 나는 아내를 안으려고 시도하였고,
세 번이나 안긴 환영은 헛된 손을 빠져나갔다.
가벼운 바람처럼, 덧없이 날아가 버린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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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훌륭한 시를 읽을 때에는 큰 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훌륭한 시는 작은 소리나 속으로 읽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읽을 수 있는 건 가치 있는 시가 아닙니다. 시는 항상 큰소리로 읊을 것을 요구합니다. 운문은 그것이 문자 예술이기 이전에 구어 예술이었음을, 또한 노래였음을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보르헤스 말마따나 소리내어 읽으면 더 좋네
하 일리아스랑 오뒷세이아도 안읽었는데 아이네이스 읽는게 맞나 싶기도
아내 잃은 슬픔이 절절
운율 맞춘거 지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