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내가 요즘 느끼는 한국 사회에 대한 회의, 세계 정세에 대한 생각들을 1940년대의 사람이 그려냈다는게 존나 소름끼침

그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을 사랑이야기를 중심 서사로 해서 풀어냈다는게 이 책이 왜 명작인지 느끼는 부분이었음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3개로 나뉜 열강이 잉여생산물을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털어낸다는 부분

실제로 유라시아 동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나뉘진 않았어도 현재 미중이 보이고 있는 행보와 다를거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읽으면서 중국이 1984를 모티브로 통치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책에 나온 통제 방식이 중국이랑 비슷하다 느꼈는데

3대 열강이 이름만 다를뿐 같은 사상을 모티브로 통치를 하고 있다는 부분에선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블루팀도 알게 모르게 증오를 내뿜으면서 이중사고를 하고 있게 만드는거 아닌가 싶은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됨


그렇게 읽다가 스토리에 진짜 확 몰입하게 만든건 3부 애정부의 내용이었음

골드스타인의 책을 읽는 부분에서 나 스스로도 윈스턴의 심정, 사상에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사상 경찰의 고발과 오브라이언의 등장 이후로 골드스타인의 책이 전부 가짜라는걸 알고 윈스턴이 고문을 받는 장면에선 나도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나도 내 신념을 유지할수 있을까?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됐음


이래저래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 고민들을 하게 만든 책이었는데 미래 사회의 비관적인 모습을 예리하게 그려내면서도 그걸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게 후기를 굳이 쓰게 만든 부분이었음

요즘 내가 하는 고민들을 해결해주진 못하더라도 그 고민을 공감하고 느껴줄수있는 사람이 80년전에도 있었다는게 뭔가 나한테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고 생각함


책 자체를 거의 8년만에 읽은건데 진짜 잘 고른듯 후기를 안쓰려다가도 후기 쓰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음 근데 사상 경찰 왜 금지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