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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어서 양 가늠이 안됐는데, 이렇게 보니까 겁나 두껍네 ㅋㅋㅋ

책 제목과는 다르게 안나의 이야기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레빈, 다리야(돌리), 스테판 등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없던 것 말고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절반 정도는 러시아 귀족 문화가 나타나서 그런가, 현재로선 쉽게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안나가 브론스키와 불륜에 빠지면서 생기는 인생의 추락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없어 죽음으로 향하는 것과 레빈이 가지고 있던 삶의 이해와 인생에 대한 고민은 현대에 와서도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고, 마지막 8부에서 그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새로 태어난 레빈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안나와 브론스키의 갈등이 최근 저에게 일어난 갈등과 같아서 조금 몰입해서 보게된 것 같습니다. 분명 서로 좋아한다는 건 알겠는데… 서로가 갖고 있는 약간의 무관심이 결국 파멸을 맞이하는 게…

제가 종교까지 있었다면 마지막 8부는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사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없었다면 안나와 브론스키의 갈등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고,
시기가 어떻게 잘 맞아서 이해하게 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진짜 양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설명하려면 길어질 듯 하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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