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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라는 재난이 왔을때 인간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보는 건 나름 재밌었음

근데 이런 세계관이 현실에 대한 은유로 본다면

분명 작품에선 눈뜬자인 의사 아내를 가능한 수준에서 이상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고 덕분에 주인공 파티도 그나마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지 않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럼 눈뜬자가 되는건 순전히 운이고, 그런 사람 곁에서 바른 시야를 갖고 인간답게 사는 것도 순전히 운(우연찮게 1호실 배정)이잖아?

뭐 그냥 "눈먼 채로 사는 것도 괜찮지"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고 그걸 이용한 갱단 두목도 비참한 최후를 맞았잖아?

그럼 작품은 눈을 뜨고 사는게 좋다고 말하고 있는데, 정작 눈을 뜨는 방법이 그냥 운? 이면 뭐 어쩌라는거임 "세상은 똥이야 똥! 히히, 오줌발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