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스턴 결혼’은 돌봄과 연대감, 로맨스가 가미된 두 여성 간의 관계를 일컫는 표현이다. 여성들에게 편협한 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 용어는 헨리 제임스의 소설 《보스턴 사람들》 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몇 가지 있다. 정작 이 소설은 반페미니즘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것, 당대에 혹평과 찬사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년을 살아남아 삶의 대안을 제시한 이 작품은 도대체 어떤 작품일까? 이 책의 출간은 바로 이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여성 참정권 운동이 거세게 일던 19세기 후반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다. ‘심리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은 헨리 제임스는 이 작품에서 정치적 혼란과 가치관의 충돌을 세밀한 심리묘사와 위트로 담아냈다. 정치적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그의 유일한 작품이다. 당대에는 실존 인물을 연상케 하는 작중인물과 보스턴이 품었던 진지한 열의를 희화했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격변하는 시대의 초상을 사실적으로 관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중기를 대표하는 실험적 소설로 남았다. 영국의 문필가 호러스 스쿠더는 “제임스는 등장인물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지극히 큰 관심이 있고, 가능한 모든 빛을 비추는 데 지치지 않는다”라고 평했으며, 문예평론가 F. R. 리비스는 이 책을 “영어로 쓰인 가장 뛰어난 두 소설 중 하나, 다른 하나는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이다”라고 극찬했다.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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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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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