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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서 타인을 보는 사람을 사랑하는 자의 심정은 어떠한가. 

영원과 꿈에 눈이 먼 사람을 사랑하는 자의 심정은 어떠한가.



글을 읽으며 저 또한 순식간에 지에코를 사랑하게 되었기에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일본 작품 특유의 자기 내면의 끝을 파고드는 주인공과 평범한 듯 하나 나름대로의 의식을 가진 히로인이 전쟁과 종교와 연애로 얽히는 과정이 흥미로워 중반 이후로 숨도 못 쉬고 읽어버렸네요.

글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청춘과 연애 소설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이런 글이 더 있다면 마음껏 더 읽고 싶을 정도로요. 물론 제 평가는 철저하게 재미를 기준으로만 하지만요. 




여담으로 <남아있는 나날>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두 작품을 한데 놓고 들여다보니 정말로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한 전쟁이 동아시아의 패전한 섬나라와 서유럽의 승전한 섬나라에 각각 남긴 참상, 엇갈리는 한 쌍의 연인, 비슷한 듯 하면서 정반대의 표정을 짓는 결말까지. 조만간 이 작품을 다시 꺼내 읽어 볼 의향이 강하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풀꽃>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