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메트로> 시리즈
(2035는 국내에서 출판되지 못했다)
장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이며, 러시아 작가가 썼다.
근데 포스트 아포칼립스 명작 중에서는 유독 러시아쪽 작가가 많은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아무튼
두권 다 정말 재밌게 읽었다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메트로맛' 이라 불리는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맛있다
세계관만 읽어봐도 참 퀴퀴한 냄새가 난다
핵전쟁으로 지상의 거의 모든 영토가 방사능으로 뒤덮히고
모스크바에서 살아남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은 지하철 인프라, 즉 메트로 속으로 들어가 목숨을 건진다
메트로에서의 생활이 길어지자 사람들은 정치성향, 사상, 종교 등에 따라 뭉치기 시작한다
역마다 도시가 형성되고,
도시끼리 뭉쳐 연합을 이루거나 국가를 이루고,
지하철 라인을 따라 국경이 형성된다
위쪽 사진은 실제 모스크바 메트로 노선도이고, 아래쪽 사진은 메트로 시리즈의 세계관 지도이다
현실 모스크바 주민들은 이 세계관에 얼마나 몰입이 될까 부럽다
아무튼
메트로 사람들은 자급자족을 시작한다
지하수를 퍼올려 식수를 구하고,
버섯 농사를 짓고,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고,
때로는 보호복을 입고 지상으로 올라가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온다
지상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동물들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 끔찍한 괴물이 된 개체들은 지상을 활보하고,
때로는 지하로 내려와 메트로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메트로 변두리에 있는 작은 역, 베데엔하에서 여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괴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메트로 2033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METRO 2033은 뭐랄까,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한다
시골같은 역인 베데엔하에 살고있던 청년 주인공, 아르티옴은
언젠가 이 역을 떠나 넓은 세계를 보고싶다는 열망을 갖고있고
어느날 찾아온 한 남자에 의해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실패한다면 메트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임무
아르티옴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메트로 전체를 싸돌아다니게 되고,
독자들은 그 과정과 함께 메트로의 세계관과 특유의 분위기를 구경하는 맛으로 책을 읽게 된다
이 세계관을 구경하는 맛이 정말 일품이며
특유의 절망적이고 잔인한 묘사와 필력이 퀴퀴한 분위기에 한몫한다
그리고 정말 강렬한 엔딩이 인상적이다
다음 작품인 2034는 솔직히 2033보다 재미가 살짝 덜하다
세계관 구경은 전작에서 거의 다 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온 메트로를 사방팔방 뛰어다녔던 전작에 비해, 주인공들의 이동범위가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향을 진하게 품은 필력은 여전하며, 아니 오히려 더 발전했으며
지상으로 올라가 모스크바 폐허를 쫙 둘러보는 장면은 퍄... 아직까지 머릿속에 아른거릴 정도다
그리고 결말은 역시 "메트로"답다
여태 읽어봤던 시리즈 소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는 시리즈였다
특유의 세계관, 분위기, 스토리, 필력 모두 "캬 이게 포스트 아포칼립스지" 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꼭 이 책으로 입문하길 바라며
완전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책으로 "노변의 피크닉"도 추천한다
겜 재밌게 했었지...
게임도 2033 ㅈㄴ 재밌드라 쫄보라서 후덜덜 떨면서 하긴 했지만 ㅋㅋㅋ
작가 놈 근황(러시아 정부 비난하고 다른 나라로 도망해서 잠적함 + 러시아 정부가 수배 중) 보면, 3권 번역은 까마득하다 ㅋㅋㅋㅋ
와 쩐다 3권 왜 안 되나 했더니.. 대단하네 - dc App
소련이 강한 군대에 비해 형편없는 경제수준과 ㅈ같은 기후 때문에 밀리터리 관심도 + 춥고 가난한 배경이 아포칼립스 감성을 자극하는데 최적인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