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잘 못해
감정을 대하는데 익숙지 못한 탓인지
사람과 대면하고 말하면 쉽게 감정적이게 됨
분노면 분노 감동이면 감동 사랑이면 사랑
감정을 마주하는게 아직까지도 생소해서
사람과 직접 이야기할때 생기는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다
경제학에서 비유드는 샤워실의 바보처럼
소용없는 시도를 무의미하게 반복할뿐인거같음
그렇다고 내가 미친놈처럼 흥분하고 욕하고 그런다는건 아니규
이런거야 예를들면
평소 날 존나 갈구는 선임이 있어(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군생활 a급이었음 구라는 안친다. 이새끼가 그냥 개새끼인거)
이새끼가 날 맨날 갈구고 가끔은 때리기도 하는데
어느날 좀 좋은말 해주면서 위로하면
바보같이 눈물이 핑 돌고 잘하겠슴니다...하게되는거야..
너무 고마와서. 찐따들이 일진한테 친구대접받으면 감동하는 그런느낌?
중요한건 내가 선임의 의도를 모르는게 아니라는거지.
그리고 이게 반복되는데도 나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게 내 감정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겠어.

그래서 나는 사람이랑 말을 하면 너무 빨리 흥분하거나 화내거나 감동하거나 슬퍼지거나 지루해지거나 짜증나게 됨.
그래서 말을 조리있게 구성해서 정확한 발음으로 내뱉는 대신
다소 고조된 목소리로 멍청이같이 웅얼거리고 말뿐인거야.
그래서 내 생각을 모두 말하기 전에 내 입은 이미 운동을 마쳐버리고
나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에 더는 말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디시에 글을 쓰는거지 오늘 좆병신같았다시발 이라고


근데 사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 자가진단일뿐이고
그냥 내가 말하기능력이 꾸지게 타고난건지
전반적인 대가리가 구린건지
언어운동능력이 나쁜건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