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
사용자 경험(UX)의 아버지가 쓴 책
원제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들 : 기계의 시대에서 인간의 특성들을 옹호하다"
인간은 세상을 인식하기 위해 표상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그 표상의 차이가 문제 해결 난이도와 그 효용을 급변시킨다는 내용을 요지로 삼아
"기계는 실수하지 않는다. 실수하는 것은 인간이다" 라는 기계 중심 가치관을
인간 중심 가치관으로 전환하려는 선언을 담고 있음
이 책이 30년전 책인데, 여기서 예측하는 기술 발전, 활용 사례의 정확도가 거의 예언서 수준임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사람은 애플 부사장까지 지내면서 이 책에 쓴 내용들을 그대로 실현시킴
번역서 품질이 별로지만 내용은 GOAT급인 명저
2. 부분과 전체
개씹난해한 철학책인 줄 알았는데 친절한 하이젠베르크 아조씨가 개꿀잼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는 책이었던 거임~
과학 자체에 대한 논의와 양자 세계의 발견 및 이론의 수립, 연구의 실제적 활용, 정치적 맥락과 후대의 평가에 이르기까지
정말 온갖 이야기들에 대한 상보적 관점들로 가득 찬 변증법의 바다이면서
수사적 표현을 등대 삼아 그 변증법의 바다를 항해하는 하이젠베르크의 글빨이 뒤지는 명저
왜 이거 급학식 필독서 아님?
개정증보판에 노벨상 강연 수록되어있는데 나는 수록 안된 걸로 읽음 씨발!
3. 인간을 위한 디자인
70년대 좌파 담론을 가지고 현대 서구 산업의 문제점과 부작용들을 디자인의 관점으로 환원시켜
제3세계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안적 시장 형성을 위한 다학제적 디자인을 선언하는 디자인 사상서
제3세계를 향한 낭만적이고 호혜적인 관점과 서구 사회를 향한 날카롭고 비판적인 관점,
좌파적 이분법에서 기인한 정치적인 자기 모순과 변명, 그리고 겸허한 자기 성찰과 고백,
예언 수준의 아이디어들과 수많은 실패작들이 뒤섞여
더 나음의 전 지구적, 전 계층적 확산이라는 도덕적 선언을 주창하는 위대한 책
도널드 노먼의 책 처럼 이 책도 미래를 창조하는 방식으로 미래를 예언한 책인데
이번에도 애플이 이 책의 선언을 현실화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힘
4. 싱크 심플
스티브 잡스 복귀 직후 그와 함께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케팅 크리에이터 켄 시걸이 쓴 두번째 단순함 예찬 서적
내용 자체는 그냥 그런데 개꿀잼 유익한 사례들이 가득 차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
<미친듯이 심플> 쪽이 더 좋은듯
5. 메이커스 랩
광기에 휩싸여 선명하게 나타난 비전을 뚝딱 하고 만들어내는 천재 신화는
백인 남성층이 만들어낸 오래되고 편협한 신화적 서사일 뿐이다
광기에 빠져서 뚝딱 하는 게 창의성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명확한 비전을 미리 알고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면서 알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 자신도 몰랐던, 새롭고 놀라운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더 많은 개인이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천재라는 신화에서 벗어나야한다
라고 지랄부터 밖고 시작하는 책 치고는
다분히 모순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친절하지만 병신 같은 책...
창작자들의 실제 인터뷰 내용과 분석에 흥미로운 지점이 굉장히 많아서
즉흥성과 행위의 과정 상에서 벌어지는 목표의 변화, 능력의 습득, 체계와 구조의 형성에 대해
더 심도 있는 글을 쓸 수도 있었지만,
저자가 존나게 리버럴하신 스윗틀딱이라 이상한 지랄에 꽂혀서
모순적이고 상충적인 내용들을 고냥 자기 주장 하나에 끼워맞추느라 존나 병신 같이 친절한 책이 됨..
돌돔 매운탕 같은 책
6. 설국
올해 처음 읽은 책이자 일문학 입문한 책
GOAT
상념의 세계 속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감상적 인상들이 뚝뚝 끊어져 있는 기억 같은 이야기 구성과 맞물려
독자로 하여금, 추억에 잠긴 채 과거의 경험들을 떠올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기한 책
이걸로 새해 첫 독후감 념글가서 공중제비 다섯바퀴 돌고 파딱 고로시함
개추
근데 왜 개추 안찍힘
설국 개추
메이커스랩 좋게 읽었던거 같은데 저랬었나 ㄷㄷ
나쁜 책은 아닌데 자기가 초반에 내세운 전제를 고집하느라 천재 신화를 어거지로 욕하는 부분이 많고, 자기 주장에도 억지, 모순이 많음. 사례 자체로는 너무 좋은 책임. 돌돔 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