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의 시대 나레이션 말풍선이 세로로 홀쭉해서 번역한 걸 세로쓰기를 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읽기 불편함. 또 서기로 표기하지 않고 메이지 몇 년으로 표기하다보니까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기 어려워서 불편함. 뭐, 그래도 4부까지 가니까 익숙해졌음. 옛날 메이지 시대 느낌도 나서 좋고.

4부 중간까지 왔는데,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편은 재미있었음. 가문과 개인, 국가와 개인, 서양과 일본 사이에 있는 갈등을 다룬 모리 오가이의 무희 편도 재미있었고, 메이지 시대 청년을 다룬 이시카와 다쿠보쿠 편도 재미있었고, 지금 읽고 있는 고토쿠 슈스이 편도 흥미진진하네. 마지막 5부가 나쓰메 소세키의 슈젠지의 대환(위장병으로 요양하던 소세키가 크게 각혈하고 30분간 죽었다 살아난 사건) 전후를 다루는데, 어떻게 메이지 시대의 대미를 장식할 건지 기대되네.

메이지 시대의 격동스러운 면은 도련님의 시대를 읽으면서 점점 드러나게 되는데, 메이지 시대를 더 알아봤으면 좋겠어. 동시에 근대에 속한 개화기~일제강점기 한국의 면모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말이지만, 메이지 시대나 근대 한국의 모습을 다룬 도서 중에서 추천할 만한 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