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엔 원년의 풋볼만 읽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오에가 다른 일문학 작가들과 다르다는 것이 느껴짐. 오에는 자살하지 않음.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 다카시는 자살하지만, 그것을 오에는 긍정하지 않음. 

그럼에도 주인공은 동생을 추모하고, 동생과 자신의 아내가 정을 통해 생긴 아이를(나는 이 아이를 완전히 전쟁 이후에 태어난 전후 세대, 전후 일본의 상징이라고도 생각함) 길러내고자 하며, 자신도 살아가고자 함. 

또한 그 살아감의 이유가 이전의 잔혹한 일본사를 끌어안은 채 반성하는 듯한 늬앙스를 풍긴다는 점에서, 오에는 정치적으로도 새로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