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철 朴南喆 1953-2014
1980년대 해체시의 기수.
아래는 박남철의 시
<독자놈들 길들이기>
내 詩에 대하여 의아해하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에게―→차렷, 열중쉬엇, 차렷,
이 좆만한 놈들이……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정신차렷, 차렷, ○○, 차렷, 헤쳐모엿!
이 좆만한 놈들이....
해쳐모엿,
(야 이 좆만한 놈들아, 느네들 정말 그 따위로들밖에 정신 못 차리겠어, 엉?)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차렷....
<첫사랑>
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 안에서 늘 새침하던
어떻게든 사귀고 싶었던
포항여고 그 계집애
어느 날 누이동생이
그저 철없는 표정으로
내 일기장 속에서도 늘 새침하던
계집애의 심각한 편지를
가져 왔다
그날 밤 달은 뜨고
그 탱자나무 울타리 옆 빈터
그 빈터엔 정말 계집애가
교복 차림으로 검은 운동화로
작은 그림자를 밟고 여우처럼
꿈처럼 서 있었다 나를
허연 달빛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밤 얻어맞았다
그 탱자나무 울타리 옆 빈터
그 빈터에서 정말 계집애는
죽도록 얻어맞았다 처음엔
눈만 동그랗게 뜨면서 나중엔
눈물도 안 흘리고 왜
때리느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달빛 아래서 죽도록
얻어맞았다
그날 밤 달은 지고
그 또 다른 허연 분노가
면도칼로 책상 모서리를
나를 함부로 깎으면서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자꾸 책상 모서리를
눈물을 흘리며 책상 모서리를
깎아댔다
*
시집 <지상의 인간>에 수록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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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범부 인게 느껴지네 ㅋㅋ 그냥 좀 말좀 험한 말 하면 마야콥스키 부코스키 되는 줄 아는 한국인 의 전형 ㅋㅋㅋ
괜찮은디
ㄴ ㅇㅇ 괜찮아서 범부임 고죠 사토루 수준은 되는듯 함
부코스키는 의외로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저런 한냄같은 짓 안 함
이건 그냥 한1남 아니노 부코스키 안 읽어봤냐?
독자놈들 길들이기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