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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한 줄 평부터 하자면, "장점도 논어, 단점도 논어."임.


공자의 순례 끝자락 즈음에 우연히 나라 잃고 떠돌아 다니던 언강이라는 인물이 그 대열에 합류하고, 세월이 흘러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빼고 다 죽고, 

공자의 체취를 좇아 연구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들었던 공자에 대한 말을 하고 문답하는 구조의 소설임.


그러다 보니 각주에서 논어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중반부까지는 문답만 있고 논어에 여기저기서 많이 빼오는 데다가 정작 언강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갈등 구조에 대해서도 거의 안 나와서 좀 지루함.


근데 마지막에 자신의 고향이던 옛 채나라 땅을 방문하면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는 대목에 이르니 드디어 이 소설의 의도를 알겠더라.

언강이랑 공자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누는 이 문답이 논어를 만드는 순간들이었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논어를 많이 가져오는 게 당연했던 거임. 왜냐면 결과물이 논어니까.


소설이 다이나믹한 게 좋다거나, 참신한 구조나 구도를 원하는 사람들이면 스킵해도 좋은 책일 거 같고...

나름 볼만했는데 추천 대상은 좀 막막한? 책이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