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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와 셰익스피어는 세계를 양분했다. 세 번째 인물은 없다.’ <신곡>의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를 향한 평가 중 하나다. 나는 이 평가가 실로 들어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테 알리기에리는 자신의 저서 <신곡>에 당시 세계의 모든 것을 집약했다. 그리스와 로마가 남긴 기원전의 지혜들과, 예수가 남긴 기원후의 지혜들을 단테는 시(詩)라는 아름다움으로 풀어낸다.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끝에 진리를 목격하게 되는, 그 아름다운 서사시는, 천 년 뒤의 독자마저, 신의 존재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죄인마저 지상 세계에서의 삶을 재고하고 저 하늘을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