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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신입니까 애플...


애플 특유의 세련된 하얀색,

스노우 화이트라는 디자인 언어를 만든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그가 설립한 디자인 회사 "프로그"의 사례를 바탕으로 쓴 경영 서적임


명성에 비해 책 자체는 흔한 자계서 분야의 창의적 리더십 원툴 경영서이기는 하나

역시 커리어빨이 있기 때문에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냥 나쁘지는 않았음


"히틀러 나치 시대 때 성장했고 일찍이 자기 회사를 차려서 아둥바둥 살아남아 커리어 하이 찍은 독일인"

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경영진 뿐 아니라 디자이너에게 요구하는 사항들이 상당히 현실적임


디자이너는 응당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염두해두어야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디자인을 할 때도 경영진과 미팅할 때도 자료 조사와 전달 전략을 철저히 세워야한다든가

디자인 외의 과정을 생략 혹은 아에 신화화 해버리는 여타 이야기들과는 결이 다르긴 했음


살아남기 위해서는 ONLY THE BEST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이 답이라는 게

책 전반의 요지임



2009년에 나온 서적임을 고려할 때

경제 협력이나 환경 문제 등에 대한 지적도 상당히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빈약한 당위와 법제화, 범국가적 합의, 민주적 개발 같은 낭만적이고 모순적인 제안뿐이라 아쉽기는 했음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시작할 때,


"제품 개발은 엘리트주의적 직업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남을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제품의 품질은 민주적인 평등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단언한 서두가 더 인상 깊었음



저자의 명성에 비해 책 자체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저자의 다른 저서인 <킵 잇 심플> 은 애플과 일했던 시기의 일들을 신화적 서사를 차용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해서 개같이 기대 중


결국 이 모든 문제들을 해소, 감당 하고 있는 애플이 새삼 대단해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