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와 젠킨스(Hyde and Jenkins) 실험은 우연 학습과 의도 학습을 비교한 연구에서 반복 증명된 주요 발견을 예시한다. 사람이 학습하고자 하는 의도 여부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Postman, 1964의 개관 논문을 참조할 것). 중요한 것은 재료의 제시 기간 중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만일 피험자가 의도하지 않은 경우에도 의도 학습에서처럼 같은 심적 활동을 하면, 그는 두 조건 모두에서 같은 기억 성과를 보인다. 사람들이 학습을 의도하면 기억에 도움이 되는 암송이나 정교화 처리를 많이 하므로 대체로 좋은 기억을 보여준다. 젠킨스와 하이드 실험에서 의도적 피험자들이 보인 적은 이득은 처리상 약간의 가변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처리의 통제에 세심한 주의를 한 실험들은 학습 의도 또는 동기의 양이 별로 효과가 없음을 발견한다(Nelson, 1976)을 보라).

사실상, 처리가 면밀히 통제되지 않은 실험들에서 피험자들은 실제 우연 조건에서 더 잘한다. 이러한 연구 중 앤더슨과 바워(1972)의 문장 기억에 관한 실험이 있다. 두 집단의 피험자들에게 문장을 제시하고 여기에 이어지는 짧은 글을 생성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 피험자는 \'목사가 집주인을 때렸다\'를 보고 \'십자가로\'라는 구절을 첨가했다. 한 집단의 피험자들은 기억 검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다른 집단은 그렇지 않았다. 의도 집단은 문장의 48.9%를, 우연 집단은 56.1%를 회상했다. 나중에, 피험자들을 면접한 결과, 의도 집단 피험자들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과 같은 별 효과 없는 기억 방략을 사용하는 데 몰두했기 때문에 빈약한 수행을 보였음이 밝혀졌다. 우연 집단의 피험자들은 문장들을 단순히 정교화했고 어떻게 하면 기억이 잘되는가에 관한 보잘 것 없는 이론들로 인해 방해받지 않았다. 브라운(Brown, 1979)도 아동들이 기억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습 상황에서 곤란을 받는다고 보고했다.

존 R. 앤더슨, 이영애 역, \"인지 심리학\", 을유문화사, 1987


사이언스에 재밌는 논문이 하나 실렸다. 시험을 치는 게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다룬 논문인데 이 논문에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시험을 치는 것만으로도 기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보고되어 있었다. 이것을 검사 효과(testing effect)라고 한다. 단, OX퀴즈나 객관식같은 재인 검사는 안되고 주관식 같은 회상 검사만 효과가 있다. 시험을 치고 틀린 문제를 복습하지 않아도 효과가 있고 심지어 답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된다. 그냥 시험만 봐도 학습한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수행한 연구는 학습과 시험을 비교해본 것이다. 실험은 대학생들에게 스와힐리어 단어 40개를 외우게 시키는 것으로 학습과 시험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조건은 4가지인데 하나는 시험에서 맞은 단어도 다시 학습하고 그 다음에 시험에도 내는 조건(반복학습-반복시험), 시험에서 맞은 단어를 다시 학습하진 않지만 시험에는 계속 내는 조건(비반복학습-반복시험), 시험에 맞은 단어를 학습은 하지만 시험에는 안 내는 조건(반복학습-비반복시험), 시험에 맞은 단어는 학습도 하지않고 시험에도 다시 내지 않는 조건(비반복학습-비반복조건)이 있다. 모든 조건에서 학습-시험을 4번씩 했는데 어떤 조건에서도 학생들은 단어를 다 외웠다. 그리고 1주일 후에 다시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S는 반복학습, SN은 비반복학습, T는 반복시험, TN은 비반복시험)


정답률이 반복시험 조건과 비반복시험 조건 사이에는 약 80% 대 약 30%으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반복학습과 비반복학습 사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 한 번 외운 단어는 반복학습 해봐야 별 효과가 없고 반복시험을 치는 게 장기적으로 기억을 유지하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반복학습이 중요하다는 상식과 큰 차이가 있다.




Karpicke, J. D. and Roediger III, H. L. (2008). The Critical Importance of Retrieval for Learning. Science, 319(5865), 966-968.


출처 아이추판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