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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구리를 50%정도 읽었을 때 독중감에서
'이 소설은 줄거리의 서사로 끌고가는 면이 큰
소설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바뀜

커더우가 과거 고모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서사로
끌어나가는 중국소설스러운 면이 분명 컸는데,
3/5지점부터 커더우가 현재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훨씬 소설의 예술성이 커짐
문장이 더 감각적이지만 더 어려워짐
난 뒷부분이 더 좋았음~~

현실인지, 꿈인지, 정신병인지, 환상, 진실인지 경계가 모호하고 등장인물들이 다 제정신이 아니고 심지어 편지와 극본을 쓰는 주인공의 서술도 맞는건지 의심스러워서짐
뒤에 주인공이 만든 극본도 인상깊은데 다 사실이 아니라는 묘사가 있음에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상상이고 커더우가 뭔 생각으로 쓴건지 궁금해짐

낙태로 인한 죽음의 문제가 앞부분의 주된 내용이라면 대리모로 인한 탄생의 문제도 뒤에 다뤄지면서 복합적이게 변모하고, 죄와 구원의 문제/ 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생명 찬가 /모두가 역사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고 고통받는다는 고런 함의가 겹겹이 쌓여있어서 생각할 여지가 많다

여러가지 매력이 있는 소설임
문장도 물 흐르듯 잘 읽히면서
철학적이기도하고 역사적이기도하고
따옴표(" ")없는 대화체도 아주 내 스타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