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에서 책의 재미를 알게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빠져 하루키의 장편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루키에 대한 흥미도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전역을 하고 매일 자위,롤,릴스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은 "나는 원래 이런 얄팍한 쾌락에 맞는 사람은 아닐까? 군대에서는 사실 군대라는 억압적인 상황과 할 짓이 없으니 책을 읽었고 그래서 재밌었던 것은 아닐까? 단순히 허영심때문에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닐까?"

며칠전에 무라카미 류의 69를 읽었는데, 류 본인은 여자를 꼬시기 위해 어려운 고전을 이해가 가지도 않는데 읽었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기억납니다.

제가 정말 허영심때문에 독서라는 수단을 이용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쾌락의 효율성과 접근성때문에 독서는 잠시 뒤로 밀려 난 것일 뿐이고 단순쾌락적 환경을 제거하면 다시 독서에서 쾌락을 느끼는, 독서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독서를 할 수 있을까요?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