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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이 많아서 기대했는데 꽤 재밌었음
내 소감으로 다니자키는 문신>열쇠>슌킨이야기>나머지였고 치인의 사랑도 읽어봐야겠음

<열쇠>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내가 볼 때, "NTR, 모녀덮밥, 타락" 이 세 가지
주요 소재임

<열쇠>는 서로가 볼 것을 상정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일기장이라는 형식도 흥미로운데, 뒤로 갈수록 반전이 드러나고 남편의 사망을 추적하는 추리소설 같이 변모함

표면적으로는 남편에 충실하던 아내가 기무리와 불륜에 빠지고 더욱 개방적인 사람이 되고나서 남편을 성적으로 극도로 흥분시켜 파멸로 몰고간 그런 내용이지만, 이면으로는 모든 게 딸인 도시코와 기무라의 작전처럼 보임(특히 다니자키의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기무라보다도 도시코의 큰 그림이 아닐까...)

기무라의 사랑을 받는 엄마를 질투하고 아빠는 원래부터 감정이 좋지 않았던 딸 도시코는, 아빠는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엄마는 타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그런 성향이 아닐까 싶음. 기무라도 쟁취하면서? 소설에서의 추측을 보면 도시코도 엄마와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을 가능성도 아주 높음

후에 도시코는 기무라와 결혼하고 엄마,도시코,기무라 셋이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걸 암시하면서 끝나는데, 상당히 음험하면서 역겨운 상황이 아닐 수 없음

소설을 보면서 완벽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몇몇 있는데, 첫번째는 열쇠임.
열쇠가 여러번 아내가 남편의 일기를 볼 수 있도록 떨어져있었는데, 아내가 그 열쇠를 이용해서 일기를 훔쳐 보았다는 언급도 없지만은, 남편은 그걸 고의적으로 떨어뜨렸다는 내용도 일기장에 없음
아마도 그 열쇠는 도시코가 떨구지 않았을까? 싶음
열쇠가 소설에서 엄청 중요한 소재는 아님에도
제목으로 선정된건 이유가 있지 않을까...
도시코의 큰 그림을 나타내는 그런 소재로...
(아닐수도 있음;)

그리고 두번째는 아내가 기무라와 정사를 하기 전에도 기무라와 한 적이 있던 것 같다는 묘사가 여러번 나옴. 처음엔 남편을 기무라로 착각한것같다고 독자를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데, 나중에 기무라와 진짜 정사를 할 때 그 때 기억과 아주 똑같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나옴. 내 생각에 아내는 기무라와 혼수상태로 한 적이 이전에도 있지 않을까?싶은데 그게 어떤 타이밍에 가능한건지는 잘모르겠음... 아마 그것도 도시코의 계략이 아닐까!

그리고 다니자키의 작품은 문신을 제외하면
탐미주의적인 느낌이 많이 들진 않은것같음.
탐미주의하면 묘사나 표현이 핵심일텐데,
내가 읽었던 중단편 소설의 특성상 서사가 많으면
표현이 줄어들기 마련이므로...
미시마나 가와바타랑은 결이 다른 느낌이었음
물론 세설이나 치인의 사랑같은 장편을 안읽어봐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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