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cee85fa11d02831fb456630640f875b0a4c706b476006d645a97c4d652dad10b264f20f6a749aacc1018cd87c6132d200e3ced48c62



저는 위 짤의 책 역자인데 출판 관해서 편집진과 이것저것 대화하다가 주워들은 겁니다.


군사서적은 사실 큰 이익은 못됩니다. 수요층이 넓은 것도 아니고, 가격도 거진 낮은 편이 아니라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가 된 적이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이러다 보니 군사서적 출간은 대게 소량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수요층이 넓진 않더라도, 수요층 자체는 꾸준합니다. 책의 수익성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해 절판한 뒤 잊어버린 후, 언제부터인가 그 책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출판사에 문의하고, 그러다 보니 다시 수요파악해서 책을 소량이라도 다시 찍어내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랜츠의 『독소전쟁사』인데, 열린책들 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2012년경에 절판시켰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다시 뽑아달라는 요청이 출판사로 날아오는 바람에 결국 소량 뽑은 뒤 절판, 이후 또 소량 뽑은 뒤 절판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출판사 사장과의 대화에서는 순수 군사작전을 기술한 서적은 잘 안나오고, 어떻게든 문화나 사회 같은 "인문학적" 요소를 끼얹은 책이 더 잘나간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출판시장에서 군사서적은 내자니 수익이 많지 않고, 낸 다음에 절판시키기에는 아까운 계륵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