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교 연기과에서 공연한 체호프의 세자매를 관람한 적이 있었어 그때 체호프를 처음 알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체호프 선집을 빌렸지 그때 당시 주말 아침에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없어서 한가했고 사장님도 별로 터치를 안 하셔서 주로 편의점에서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빌려온 체호프 작품을 읽는 중에 어떤 남자 손님이 들어오셔서 그대로 책을 덮고 카운터 뒤로 치웠었지 그런데 계산을 마친 손님이 뒤에 있는 책을 보더니 ‘재밌는거 읽으시네요’라는 말을 마치고 미소 짓더니 그대로 나가시더라 책이라는 것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과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게 묘하고 나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체험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독갤에서 책으로 소통하는거 꽤 재밌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