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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를 읽고.


이진우 학자의 번역으로 읽었고 역자 해제를 특히 꼼꼼히 읽음. 아무래도 유고를 엮은 책이다 보니까 이해가 안가는 몇 몇 구절들은 어차피 나는 이해하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넘어감. 이 글은 니체 사상에 대한 해석이나 분석글이 아닌 감상위주의 글임(이 글을 쓰는 내가 멍청하기 때문.) 내가 여기서 확실하게 하는 것은, 나는 오직 이 책 한 권 만을 토대로 감상을 적을거고 니체의 다른 저서는 솔직히 도덕의 계보밖에 안 읽어봐서 부끄럽지만 잘 모름. 이걸 유의하고 읽어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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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의 니체와 오른쪽의 엘리자베스 추정)

1.권력에의 의지는 니체의 여동생에 의해 조작된 책이다?


아마 이 책이 니체의 저서로 인정되지도 않고 심지어 사람들에게 기피 되기 까지 하는 가장 큰 이유임. 역자 해제에서 이진우 역자님은 이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고 있음. "엘리자베스는 니체를 파시즘에서 구출하고자 하는 학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이 책을 교묘하게 조작했다는 것은 구라임. 엘리자베스가 편집을 맡은 것은 맞지만 이 책의 모든 구절은 순전히 니체 자신의 것이고 엘리자베스는 그 어지럽게 흩어져있던 유고 속 사고의 파편들을 오히려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목차들로 나누고 묶어서 편집하거임.


애초에 엘리자베스가 자신이 지지하는 나치즘의 사상을 옹호하기 위해 이 책을 편집했다면 도저히 들어갈 이유가 없는 문장들이 간간히 보임. 그도 그럴게 엘레자베스는 반유대주의자이면서 나치즘 옹호자였고 또한 이 책에는 반유대주의자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는 니체의 문장이 그대로 들어가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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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히틀러)

2.권력에의 의지에는 파시즘 사상이 녹아있다?

헛소리임. 애당초 이 책 안에서 파시즘을 옹호하는 글을 (내 기억상) 본 적이 없음. 오히려 현대의 파시즘 사상에서 중요한 몇 가지 요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보임.


이것도 역자 해제에 나와 있는데, 이 책이 파시즘 사상과 연결되는 이유는 니체가 파시즘을 옹호했기 떄문이 아니라 파시즘(전체주의)가 요동치는 당시의 시대상을 고찰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이건 내 생각인데, 아무래도 니체의 유고 모음집이다 보니까 문체가 애매하다고 해야되나 유고이니 퇴고조차 하지 않아서인지 이 인간이 어떤 사물이나 개념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이것에 대해 고찰한 것을 자신의 문체로 표현한건지 햇갈리는 경우가 많았음. 아마도 이런 이유도 니체가 파시즘 사상가로 오해 받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함.

"이해받는 것. 이것은 대등하단 것이다.", "깊이있는 사상가라면 오해받는 것보다 이해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왠지 이거랑 연결되는 듯.


3.반민주주의?

솔직하게 내가 느낀 바로는 니체가 민주주의 체제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맞다고 봄. 이것에 대해서는 나 따위가 주절주절 하기보다는 박홍규라는 분이 쓴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이라는 책 소개글의구절을 적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음.

"특히 최근 국내에 전파된 ‘독일제 니체’나 ‘프랑스제 니체’, 다시 말해 ‘유럽의 니체 재해석’은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생철학, 소수정치학 등의 허울을 쓰고 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게 이 책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히틀러의 나치스가 니체 철학을 이용한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에서는 그러한 니체 재해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러한 필요성에서 시도된 니체 재해석의 결과물을 아무런 비판적 평가도 없이 국내에 그대로 수입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위험하다고 말한다."


감상은 여기까지임. 사람에 따라 해석이 천차 만별로 갈리는 책이니까 내가 여기 적은 것도 정답이 아님. 그저 이 책이 조작된 책이라면서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적어 봄

아주 좋은 책 이니까 모두들 권력에의 의지를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