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십년간이나 소설가로 지내면서, 내가 쓴 글이 죽음이나 파괴는커녕 독자에게 감기 하나 걸리게 할 수 없었음을 깨닫지 못하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진정한 얼간이다. 내 소설이 남에게 준 생리적 장애 중에서 단 하나 믿을 만한 사례는 어느 멀쩡한 편집자가 나의 단편소설 <우국>을 읽고 속이 안 좋아져서 저녁을 못 먹었다고 하는 일뿐이다."
-<소설독본>, 미시마 유키오-
20년 30년 그 이상의 인생이란 게 책이나 영화 하나로 바뀔만큼 얕지도 않을테고, 물론 책 한권이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일도 있기는 있겠지만, 독서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 것은 진정한 독서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실망할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고 봄
매 독해가 얕게 덧칠하듯 쌓인다고 생각함.. 단번에 깨달음을 주는 책은 정말 진리가 들어있는게 아니라 잠재된 것들을 명료화해준 것 뿐
인생을 바꾼다는 표현을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는다면, 책 한권은 인생을 바꿀 수 있음. 우리가 살아온 세월은 우리를 과거의 습관에 종속시키기만 하는 게 아니고 도리어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함.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충격적인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때 그 깨달음은 나 자신을 형성한 수십년의 세월이 있기에 비로소 가능했던 거라고 올바르게 말할 수 있음. 사람들이 독서를 하는 목적은 여러가지 있고, 그 중 핵심적인 것 하나는 개인의 성장이 있음. 물론 책한권을 무슨 마법지팡이마냥 여겨서는 안되지만 이 책을 읽고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독서를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