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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클래식 교양책을 읽을 때, 책에 언급된 곡들을 전부 챙겨 듣지 않았던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곡을 최대한 많이 들어가며 읽었다.
초반부는 짧은 음악들이 많아 괜찮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추천곡들이 30분~1시간씩 하니 기운이 빠졌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모를까 앞부분은 짧고 뒷 부분은 길어서 성의없단 느낌마저 받았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작가의 사견을 작곡가 한 명당 한 문단 이상,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많이 채워넣는다는 점이다.
읽는 내내 계속 거슬렸다.
작가가 유튜버, 인터넷방송인이라 그런가 굿즈의 느낌이 들 정도였다.
기존 시청자들은 좋아하겠구나 싶었지만, 나는 작가의 가치관은 알고 싶지 않았기에 작가의 사견이 들어갈 때마다 집중이 깨지고 한 숨 돌리고 읽게 되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읽게 만든 매력이 있다.
책의 약 1/3에 해당하는 바로크(비발디,바흐,헨델), 고전(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은 글 내용과 추천곡 모두 매력적이었다.
그 매력의 자취에 속아 남은 부분은 앞부분에 비해 아쉬움을 느끼며 읽었다.
뒤로 갈수록 추천곡을 30분~1시간짜리로 통째로 올리니, 앞부분에 성의에 비해 대충 내놓는 느낌마저 들어서 더 아쉬웠다.
다른 단점으로는, 안 나온 작곡가들도 많았다. 그만큼 가볍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파가니니, 엘가, 드보르자크, 베르디, 비제는 내가 이름을 알고 있던 작곡가들이었는데 안 나와서 아쉬웠다.
추천곡도 대부분 피아노 위주로 되어있던 게 아쉬웠다.
뒤로 갈수록 피아노가 아닌 음악들도 나오지만 그런 추천곡들은 30분~1시간이 많았던 느낌이라 덜 신경썼나 싶어 아쉬웠다.
이 점도 작가 취향이 들어간 굿즈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화책 '안녕, 클래식'이 생각났다.
만화책과 유튜브 수준의 가벼움, 접근성이라 나같은 문외한이 클래식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읽기에 괜찮은 것 같다.
클래식에 처음 관심이 간다면 인터넷 글들이나 유튜브로도 충분하고, 나처럼 가볍게나마 종이로 읽고 싶다면 만화책 '안녕,클래식'도 괜찮고, 만화책이 싫다면 이 책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3.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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