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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나 만화의 실제 배경지에 가보면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오면서 작품의 의도나 분위기가 마음에 와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예를 들어 나는 케이온의 성지순례를 갔을 때, 그 오래된 학교 건물을 둘러보면서 작품의 진정한 의미, 돌아오지 않는 찬란!한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음.

그것은 서브컬처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님. 영화도, 문학도 그렇지. 도시샤 대학에 가보았을 때, 윤동주라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음. 이 타지에서, 심지어 자신을 지배하는 타지에서 친구처럼 저항하지 못한 채 그저 시를 쓰는 부끄러움을, 나는 교정 한복판에 서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음.

그래서 나는 전역하면 만화든, 애니든, 문학이든, 영화든 작품의 배경지로 다시금 떠나보고 싶다. 독붕이들도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