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느끼지만 그것이 자신을 극적으로 바꿔놓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레빈의 모습. 


이 새로운 감정은 내가 꿈꾼 것처럼 나를 바꾸지도 행복하게 하지도갑자기 세상을 밝히지도 않았지만내가 아들에게 느끼는 감정과 같다깜짝 놀랄 일은 역시 아니었던 거야그러나 믿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감정 역시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고뇌와 함께 찾아들어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았다
계속해서 나는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고계속해서 논쟁하고느닷없이 내 생각을 말할 것이다내 마음의 가장 고결한 부분과 다른 사람들 (아내까지도 포함해서사이에는 계속해서 벽이 존재할 테고계속해서 나 자신의 공포를 이유로 아내를 힐난하고 그렇게 한 걸 후회할 것이고내가 왜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기도를 하겠지그러나 내 삶은 이제내 삶 전체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와 상관 없이매 순간이 예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이라는 확실한 의미를 지닌다나는 삶에 그것을 불어넣을 힘이 있다!’


  내가 독서하고 매일 2시간동안 한글과컴퓨터로 소설을 끄적대는 이유가 저것이 아닌가싶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