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9bcc427b38a77a16fb3dab004c86b6fefd5355bb210043314885062e4f2fe28aa5670dfdd3e658a97bb3960e5e44ac5e41a0e1ae12061150f







씨리얼 키드 세대



풀장엔 밀크멀건 수면 속에서 발장구친다유통기한에 부치는 자유형은 빠르게가볍게 스푼을 들지만 바삭바삭하게우리는 비주류와 견과류 사이에서 태어난 잡곡혼혈이 되고 나니 모두들 맛있다고 풀장에 밀크 넣어 준다단지우리는 맛있으면 된다아몬드는 빼주세요잠수해 있던 아몬드들이 물장구친다우유와 가장 잘 어울리면 되는 우리의 장래는 칼슘이 보장되어 튼튼하다젖소의 푸른 꼭지수도꼭지냐 젖꼭지냐 그것이 문제로다햄릿의 영양분이 될 수 없다면 흉내라도 내기걱정하지 않아도 된다호랑이도 우리 편이다예의를 지킬수록 영양소는 흩어지는 법무서울 것이 없는 우리를 주식으로식탁 위에서 미끄러질 일만 남았다풀장의 밀크젖소도 우리 편부위를 내주느니 젖통을 내놓겠다는 젖소의 심정으로가파른 물살은 희고 부드럽게우리는 점점 더 고소하게떠난 아몬드를 추모하며 다이빙숟가락을 넘나들며 수중발레풀장은 우리 것시나몬 파우더도 초코를 입은 땅콩도 허우적거리기 바쁜 밀크밀크는 우리를 위해 태어났다씨리얼이 되지 못해 안달난 가공식품들어설프게 밀크 속으로 빠져 봤자 건더기일 뿐개헤엄도 모자라 밀크만 충당하는 스펀지 같은 너희들과 달라수줍게 떠오르자 풀장은 비좁고 우리는 서서히 녹는다우리는 우유라는 말을 모른다.


-2010 서윤후, 웹진 <문장> 2010년 12월 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