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이제스트판 책에 대해서 너그러워진 계기

어릴 적에는 다이제스트판이 뭔지 완역본이 뭔지도 모르고 책은 그냥 쫙 봤음.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읽은 많은 책들이 다이제스트판 이었음.
어린이 서적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좀 창피하잖아. 이걸 나는 다이제스트판 밖에 못읽었는데, 저 사람은 완역본을 몇번이나 봤다네...

그냥 그런 자격지심이 있었는데,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된 계기가 있음.

에전에 미국 오락영화 중에 메이저리그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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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쉰이 99번 달고 있는데, 160키로 던지는데 시력이 나빠서 --;; 콘트롤이 엉망인... 신인루키고,

그뒤에 톰베린저 가 한물간포수... 고... 뭐... 이런 영환데,

여기서 톰 베린저의 예전 여자친구는 문학 박사님 이었던가 그럼 --;;
그러니 둘이 지적수준이 안맞는거임. 그래서, 남친인 톰에게 숙제를 내주는게 책 읽어오라는거임.
톰 베린저 운동하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찍어준 책을 다 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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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같은경우에 만화책으로 읽음. ㅋㅋㅋ
그리고 읽었다고 하는거임.
그냥 영화 볼때는, ㅋㅋㅋ 웃겨. 저게 뭐 읽은 거야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그런 식이면 읽은 책의 절반? 1/3은 안 읽은 책이 되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그 책의 이야기 플롯을 모르는 것도아니고, 중요한 구절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 이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음....
막 혼란이 오는거임....

그러다가, 밑에도 썼지만, 복잡하고 긴 책들을 읽거나, 읽은 후에 정리가 안될때, 다이제스트 판을 읽어보니,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딱 줄기만 잡아서 이해가 되고, 그러니, 다시 긴 책을 읽을 때 더 좋더라구.
아, 다이제스트판도 다 활용도가 있고, 좋은 책이구나 하고 느낌.

그래서, 그후로 부터, 나는 다이제스트 판 읽은 것도 책 읽은 것으로 침. 물론 다이제스트판으로만 읽었다고 밝히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