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읽으니
"주역사전은 내가 하늘의 도움을 얻어 지어낸 책이다. 절대로 사람의 힘으로 통하거나 지혜로운 생각으로 알아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 다른 책보다 곱절은 더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면서 주역사전이랑 상례사전만 전해지면 나머진 불태워도 된다고 할 정도로 애지중지하고 자부심이 넘치는데...
그토록 효와 우애에 충실하는 게 학문의 근본이라고 강조하고
'예기'의 내칙편을 들어 "예기 내칙편에는 음식에 관한 소소한 예절들이 많이 적혀 있는데, 이것은 성인의 가르침이란 물정을 알게 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지 결코 동떨어지고 미묘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음을 알게 해준다."고 쓸 정도로 현실적인 실천유교의 면모를 강조한 다산 선생인데
주역은 이것과 완전 동떨어진 게 아닌가
현대에 주목받고 받들여지는 경세유표, 목민심서는 여태 말도 없는데 주역이 뭐길래 다산이 저렇게까지 중요하게 여길까.
정조도 매니아였다는데..
goodreads 돌다보면 가끔 서양힙스터들이 별점5점 때려박고 빨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