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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인데도 소설은 110페이지 밖에 안되는데
페이지가 그냥 텅텅 비어있어서 1시간 안에 다읽고
체감상 5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는 분량임
그냥 소설이라고 하기엔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아서 에세이느낌도 많이 난다고 볼 수 있음
문장이 시적이고 시집같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동의함 근데도 한강 특유의 주제의식은 동일하게
가지고 있었음
줄거리가 부각되는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줄거리를 요약하면...
외국의 과거 영토 90%이상이 파괴됐었던 도시에
며칠 묵게 된 주인공이 역사적인 참상과
한국의 아픔을 겹치며 떠올리고, 동시에
자기가 태어나기전에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2시간만에 사망한 언니가 되었거나 혹은
자기를 대신해서 살아있을 그녀를 떠올리면서
'흰 색'으로 된 물체의 인상과 기억을 되짚는
그런 내용임
흰색은 모든 색의 바탕이 되는 색이면서,
고통을 덮어서 가리는 부정적인 요소도 있으면서,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순결한, 복합적인 흰 색의
속성이 담겨있음
한강 책은 <흰>과 <작별하지 않는다>만 읽어봤는데,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결은 비슷한 작품이었음
굳이 추천한다면 <작별하지 않는다>가 문장으로도
서사적으로도 완성도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훨씬 추천
별개로 책 뒤에 해설만 40페이지가 달려있는데
한강의 문학관을 하이데거나 다른 철학이랑
결부시켜서 설명하는데 퀄리티가 좋음
오히려 해설이 더 인상깊기도 하였음
다 읽고나서 지금 <금각사> 절반정도 읽었는데,
금각사가 너무 좋아서 흰에 대한 감상이 좀 흐려졌음
금각사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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