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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우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문학평론가인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가 신형철·권희철 문학평론가의 신경숙 표절 파문에 대한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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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면에서 권성우씨는 신경숙 사태에 대한 신형철씨와 권희철씨의 입장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비판을 함.


1. 신경숙에 대한 비판이 '사후약방문'적이다.

2. 신경숙에 대한 '주례사비평'이 사태를 이지경까지 키웠다.


이에 대한 신형철씨 나름의 답변이 담긴 것처럼 보이는 글이 있어 가져와봄.

디.비피아(이게 왜 금지어?)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 링크 달려고 하니 셀털이라 어쩔 수 없이 텍스트만 인용함.


신형철. (2018). 인터뷰_신형철. 문학과사회, 31(1), 49-68.


(이하 발췌)


1. 에 대한 답: 본문 중 4.


질문자가 나열한 사건들은 각자 성격이 다른 것들이라 뭉뚱그려 논하기 어렵지만그것들이 나에게’ 갖는 의미를 묻는다면 3번 답변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그 일들이 나에게 남긴 최종적 효과는 나의 시야 가 내가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좁다는 것에 대한 체념적 수긍 이다.” 게다가 내가 10년 남짓 활동해온 어떤 장(場)에서 그간 누 적된 것이 분출한 현상이기 때문에 나는 이 장에 안주(安住)해 온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구조가 폭력 적일 때 그 구조의 구성원으로 살아온 사람은 아무리 축소해 말 해도 결국 구조적 가해자일 뿐이다일단 이 점을 자인하는 부끄 러움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리라.”


2. 에 대한 답: 본문 중 6.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아름답게 말 하기일 뿐이라고 규정한 적이 있다. ‘칭찬할 만한 작품을 정확하 게 칭찬하기라는 말로 바꿔 말해보기도 했었다둘 다 같은 말 이다감히 비평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규정한 것이 아니라내가 겨우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이상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본 것이었다첫번째 문장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두번째 표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그들 에게는 아마 칭찬이라는 표현이 불길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이 른바 주례사비평이라는 것을 하겠다는 말인가하고 오해한 것 이겠다길게 설명할 여유가 없는 칼럼 지면이었고 그래서 최대한 비개념적·비학술적 설명을 해보려다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오해 가 아닌가 한다이참에 부연 설명을 좀 해봐도 될까.

(...)

나는 아침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뜬다고 말하기 위 해서그러니까 비평가는 좋은 작품 앞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하 고 그렇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한다는 당연한 말을 하기 위해서 칼럼을 쓴 것이 아니었다궁금해할 사람이 있 을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말로 그 글의 서두를 열었던 것은나라 는 비평가의 성격personality을 말해보려 했기 때문이었다성격이 란 이를테면 반복되는 선택의 알고리즘 같은 것이지 않을까그러 니까 나는 내 선택의 기준을 말하고 싶었다.

(...)

왜냐하면 비평으로부터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가치 있는 것과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그것이 없다면 비평을 읽는 의미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는 이 문장에서 비평을 인생으로 바꿔도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생으로부터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가치 있 는 것과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대충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긁어와서 인용해봤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신형철씨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음.


1. '사후약방문'이 맞다.

2. 하지만 '주례사비평'이란 내가 평소에 주장하던 '비평적 칭찬'에 대한 오해일 뿐이다.


이에 대한 내 의견은 신형철씨 쪽이긴 함. 이후로 권성우씨와의 대담 혹은 논쟁이 이어졌다면 좀 더 입장을 유보했겠지만 그런건 못 찾아서.

평론가도 평론을 하는 예술인으로서 얼마든지 실수나 한계를 경험할 수 있는 한 개인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인터뷰에 마음이 갔음.

인터뷰 전문에서 신형철씨 본인이 스스로 그런 부분들을 시인하는 게 엿보이기도 하고 그로부터 더 뻗어나가려는 의지가 보이므로.


암튼 인터뷰 전문에 대한 일독을 권합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더 발췌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