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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4·5 윤흥길 지음 l 문학동네 l 각 권 1만6500원 ‘완장’과 ‘장마’의 작가 윤흥길(82). 그의 최신 장편 ‘문신’은 3월1일 5권으로 완간되기까지 도합 25년 걸렸다고 출판사는 소개한다. 작가는 면구해 하며 수치를 바로잡는다.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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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은 이번 작품을 포함해 전체 10권짜리 3부작으로 당초 구상되었다. 연재하던 잡지 둘이 중도 폐간되었고, 세 차례가량 건강이 크게 위협받았다. 작가는 “‘큰 작품’을 쓰라고 했던 박경리 선생님에게 나로선 쓰기가 너무 힘든데 왜 쓰라고 하셨는지 물어보니, 큰 작품은 긴 작품이 아니고 인간, 인생, 인간 사회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통찰력으로 진실을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해 계획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말마따나 “대하소설”을 “중하소설”로 바꾸되, 생경해도 생동하는 우리말과 사투리를 쏟아내고, 욕지거리를 개발하고, 토속정서를 감각시키기 위한 판소리 율조를 한껏 품었다.
“독자들에게 좀 불친절하기로 마음먹고 썼다”는 말, 그러나 실제 마음은 지금 문학계 풍조를 향한다. “현재의 한국소설들이 거대담론 대신 미세담론 쪽으로 많이 흐르면서 파편화된 개인의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보는 ‘작가의 말’은 27일 간담회에서 이렇게 이어졌다.
“한 나라의 문학적 경향이 패션화되는 것에 굉장히 반대한다. 작가 개인의 성향, 문학관이 다르다면 백인백색의 소설이 나와야 할 텐데, 대세가 한 나라의 문학 풍토를 석권하고 있다. 굉장히 잘못되었다. 후배들은 그렇게 쓰지만 ‘나는 그렇게 쓰지 않는다’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일부러 불친절을 떨었다.”
55년 경력의 작가는 이제 조선조 말을 배경으로 한 소설 자료를 수집 중이고, 내년 집필에 들어갈 참이다. “3년간 금연했던 한때, 소설 한 편을 못 썼어요, 소설을 못 쓰니 사는 것 같지 않았죠. 소설을 써야, 창작 욕구를 충족시켜야 나는 연명이 가능한 사람이구나 느꼈습니다.” 어쩔 수 없겠다, 꼬장꼬장 노작가의 불친절은 더, 계속 시전되어야 하니까.
요즘 웹소는 다 대하장편인데ㅠ
굿즈가 되어버린 책에 반항하는 센세... 사서 봐야겠지? - dc App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속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존경스러워 - dc App
문학동네 젊은작가상만 읽어봐도 고개가 끄덕여짐 개인적으로 편향된 취향과 대세에 급급해 신인과 기성작가를 다그치는 평론가와 편집자, 그들을 둘러싼 분위기가 크다 생각함.
솔직히 말해서, 지금 잘 팔릴 책이라고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말을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