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쇼붕이의 핵심이자 맹점 아닐까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고 하는
주의주의적 관념론은 그럴듯한데

인간이 늘 고통과 권태의 시계추 속에서
오갈 뿐이라는 염세적인 고통관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음

왜냐면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 많잖아
고통을 극복해나가면서
활력있고 진정성 있는 삶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잖아

근데 그렇게 주장하면
헤겔주의적인 이야기가 되니까
쇼붕이로선 체크메이트에 걸린거지..

애초에 여록과 보유를 보면
그런 모순에도 불구하고 행복론을 논하겠다고
앞뒤 안맞는 소리를 위트있는 척 넘어가잖아

20대 초반엔 쇼붕이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헤겔이 더 끌림

반박시 님말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