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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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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6번이네

이렇게해서 언제 400번넘게 계속 추가되고있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따라잡노 ㅋ

읽고싶은책은 수백권, 장바구니에 넣어둔것만 수십권, 인생은 짧고 읽고싶은 책은 너무 많다.

아, 내 눈과 내 시간이여.



언제나 그렇듯, 재밌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정주행 중에 가장 큰 기쁨중에 하나는 모두 일단 재미있다는 것.



스페인내전에 외국인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6개월의 경험을 다룬 역사문학, 르포, 다큐멘터리다.

우리나라의 전근대사와 근현대사를 담백하게 만드는 수준의 혼돈과 혼란의 정치역사를 가진 스페인의 시대적상황속에서

한낱 외국인 의용군 사병이었던 작가는 무기력했다. 무력했다. 미약했다.

동지들에 찍힌 낙인을 지워주지 못한 미안함과 어느새 자신에게도 찍혀버린 낙인 억울함을 글로써 쏟아낸다.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가 함께 투옥되어 처형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그의 동지애와 전우애가 작품전체에 절절하다.


좌익인 인민전선 정부에 맞서 파시스트 군부 프랑코세력의 반란,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의 정부를 반란에 맞서 지켜내고자 앞장선 노동자계급.

군부를 진압해가는 노동자계급의 전투력, 연속되는 승리, 노동자계급의 실질적 권력장악, 필연적으로 쏟아지는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로 인하여 고조되는 인민전선정부의 위기의식, 느닷없는 태세변화, 기어이 우군학살.

적군을 향하던 총구는 하루 아침에 실력좋은 아군을 향했고, 설마하는 사이에 이미 총알은 날아가 아군의 머리를 박살냈다.


권력이 양분되는 현실속에서 권력욕에 압도된 인민전선정부는, 전쟁의 애초의 명분도 궁극적인 목적도 잊는다.

파시스트 박멸에 전념하던 전쟁은 단 몇 개월만에 통일노동자정당이 이끄는 노동자계급의 전멸에 몰두한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는 것이 신의 섭리이기에 인민전선정부는 프랑코군부에 패망하고 결국은 스페인의 파시스트 정권이 탄생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거대 주적을 앞에두고 내 편과 힘싸움하다 결국은 주적에 능멸당한 스페인 좌익정부.

인간은 한치앞을 못본다.

적진의 원수보다 같은 진영의 원수가 더 밉다.

인간은 근시안적이고 편협하며 옹졸하다.

죽는 줄 알면서도ㅡ 혹은 죽는 줄도 모르고 뛰어든다. 헛똑똑이 사피엔스.


크게 보고, 멀리 보고, 대의를 보고, 전체를 보자.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

편견과 이기심과 이성이 마비된 감정의 노예인 내가, 앞으로도 숱하게 저지를 멍청한 실수들이 두렵다.

주님, 저를 바른 길로 이끄소서, 아멘.

.......기도가 절로 나왔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