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알 수 있는 한 주변의 상황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줄곧
그랬던 것처럼 창의력을 발휘하여 별별 놀라운 것을 발명하여
그것을 향유하며 살 것이다. 그 후에 처하는 상황은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의 시대는 끝을 맺고 또 어쩌면 모든 생명체
가 그럴 것이다. 둥지의 철학은 인간과 모든 생명이 사라지는 이러한
우주의 역사를 상상해서 푼다." - 《둥지의 철학》 서문 중에서
고등학생 때 읽고 난 후에 이 분 책들을 전부 독파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청소년기에 지적인 만족감을 선사해주신
고마운 분으로 여기고 있음
다만 김현이나 김우창 유종호 같은 한국 인문학계
거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은 인물이
아닌가 싶고...... 학문적 이방인이었겠지
알기야 알지만... 책을 읽어본적이 없음. 둥지의 철학을 도서관에서 둘러보기는 했는데 뭔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음.
딱히 독창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상대주의 허무주의 실존주의를 적당히 버무린 책인데, 고등학생 때는 충분히 인상 깊게 다가왔었음. 글을 상당히 유려하게 잘 쓰셔서 이 분 책은 철학 입문용으로 좋더라.
박이문 선생님의 눈이라는 수필이 평가원 국어 기출에 출제된 적이 있는데, 국어 기출을 공부하다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 dc App
예. 이 분 수필이 참 진국이죠 ㅎㅎ 철학책 저술할 때는 또 차분히 논리적인 문체로도 잘 쓰시고.... '땅'이라는 수필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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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백낙청 같은 애들 언급 거의 안 하시는 거 보면 아묻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스미 시게히코가 프랑스 유학할때 박이문 박사논문 보고 감명받았다는 썰로 알앗음
뭐랄까, 학위 논문 받을 때만 해도 영민한 청년이었던 존재가, 점점 들어줄 만한 가치가 적은 말을 늘어놓는 과거의 유물로 바뀌어가는 흔한 패턴이랄까. 에세이스트로 읽으면 모르겠지만, 학문적으로는 이미 젊을 때부터 읽어줄 게 거의 없었음.
박이문의 하이데거 연구가 꽤 유명하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