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철학에도 영향을 미친걸까?
[일반] 쇼팬하우어가 인도철학이랑,불교에 심취했다던데
익명(39.116)
2019-02-15 08:51
추천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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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던데
쇼펜 철학에 불교요소가 있다더라
실제로 그러함. 그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보면 애초에 머리말에서부터 자신의 책을 읽는데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 것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그 큰 줄기 중에 하나가 우파니샤드임. 명시적으로 거론됨. 뿐만아니라 본문에서도 직접적으로 불교용어를 차용해서 사용한다.
쇼펜하우어는 실제로 미친 영향력에 비해, 철학에 대해 피상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중에서 그의 사상을 정돈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놀랍도록 적은걸 알 수 있는데. 이건 그의 귀책사유가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불교어쩌구의 문제가 아니고 바로 개념의 차용문제임. 개념을 전개해감에 있어서 바닥부터 시작하지 않고 칸트와 불교철학의 문법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철학을 완성해나가는데 그 도정은 정갈할지언정 전제조건(칸트&불교)이 잘 갖춰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Amy18(에이미, 18세) 소리가 나오기 딱 좋음. 물론 칸트야 순수이성비판을 57세에 썼고 쇼펜하우어는 30세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썼으니 어쩔 수 없었던 한계라고 본다.
너는 쇼펜하우어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갤에 쇼펜하우어는 철학에서 그리 중요한 위치도 아니라 볼 필요도 없다던데. 진짜임?
전공하거나 연구할거 아닌데 반드시 읽어야 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책이 얼마나 되겠음. 물론 니체를 제외한 철학쪽에선 쇼펜하우어의 영향력을 그렇게 실감하기 어려운건 사실임. 허나 저런 냉소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 플라톤, 흄, 칸트, 하이데거와 같은, 명백한 영향력을 지닌 극소수의 철학자를 제외했을때 - "'보편적인 독자시점'에서 쇼펜하우어보다 읽을만한 가치를 확보한 철학자다."라고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철학자의 숫자가 그리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