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뭔가 그럴싸해 보이게

시간을 응축시켜 말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이를테면 베이슨앤드레인지의 산맥들을 융기시킨 단층은

"겨우" 800만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마이오세 후기는 "불과" 800만년 전이었다.

로키산맥이 7000만년 전에 형성되고

애팔래치아산맥의 습곡이 4억년 전에 일어났다고 해서,

800만년이라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을

더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시간을 축약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백악기의 800만년, 데본기의 4600만년은 아주 길다.

각각의 시기마다 정교하게 구성되고

세심하게 이름이 붙여진 시간의 척도가 있다

나는 그 굉장한 목록을 되풀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다만 그 풍성함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이전 세계의 연대기 중



언냐 나 머리가 띵해써

지질학은 인간의 시간을 축소시키는 방향이 아닌

이 땅의 시간을 경외하는 방향으로 표현되어야하는거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