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고/읽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 두권 추천
이 두 책은 오래 전에 절판되었고 둘 다 중고로도 구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제 자신도 루이스의 책은 더 이상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만의 하나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보물을 찾았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아주 큰 도서관이라면 둘다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대학 도서관 등 큰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세실 데이-루이스는 시만 쓰는 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니콜라스 블레이크라는 필명으로 추리소설을 쓰는 부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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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시학 입문서
1998/07/19
하드 록과 프로그래시브 록을 들으며 미친듯이 시를 써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시들을 지금 보면 대체로 쓰레기라고 할만큼 과장이 심하고 유치한 감상주의 덩어리들이지만 아주 간혹 가다가, 그러니까 한 100편 중의 하나는 ? 그래도 좀 덜하다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 시절을 가능케 했던, 그러니까 당시 저에게 소위 '예술적 창조'라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시라는 것의 매력을 일깨워 주었던 책 중의 하나가 오든, 스펜더 등과 함께 30년대 이후의 영국시를 대표하는 걸출한 시인 중의 한명인 세실 데이-루이스의 [젊은이여 시를 얘기하자] (Poetry for You (1944)) - 동서문고- 입니다. 그 자신이 시인이기도 한 역자 강은교씨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하는데, 이 책을 읽고도 거기에 동의할 수 없는 이들은 시에 대해서 일체의 관심을 끊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루이스의 이 책처럼 시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시의 발상으로부터 발달사까지 명석하고 간결하게 설명해준 시학 입문서는 드믈 것이다. 그리고 그는 시인이 처음 시를 창조하는 과정, 시의 여러 종류에 대한 해석 방법, 시의 목적, 어제의 시와 오늘의 시, 실제 시작에 있어서의 감상과 낭독법등을 적절한 명시들을 인용해 가면서 놀랄만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놀랍도록 유쾌하고 유익한 책입니다. 290원이니 값도 부담없구요.?
* 역자 후기의 마지막 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군요 : '1978년 9월 26일 오후에 사서 10월 1일 4시 5분(오후)에 끝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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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한 권을 더 추천한다면..
1998/07/19
훌륭한 시인으로서뿐 아니라 끝내 자살했던 실비아 플라스와의 결혼생활로도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테드 휴즈의 [시작법] (원제: Poetry in Making (1967))도 '생동감 넘치게 구체적이고, 쉽고, 실제적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