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이제스트판 전쟁과 평화를 첨 읽었을 때 서문에 쓰여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남.
나는 전쟁과 평화를 이른 나이에 다이제스트 판으로 접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른 나이니까 그게 더 좋았을 것 같아.
중학교 때였으니까... 그냥 겉 멋으로 읽었지.
거기 서문에 이렇게 쓰여 있었음,
이 책은 다이제스트 판이다,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다 있다,
보통, 아무 준비 없이, 완역본을 읽다보면, 그 양에 질려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비유하자면, 코스요리에서,
앞에 나온 전체요리만 먹고 이미 배가 불러서,
메인 요리는 배불러서, 맛만 보고 마는 경우가 있다.
이 다이제스트판은 그런 실수를 조금이나마 줄여주는 용도다.
한번 읽어보고, 큰 흐름을 알고 있으면,
완역본을 읽을 때, 힘을 줘야하는 부분, 힘을 빼야하는 부분을 알수 있고, 읽기 쉽게 만들어준다.
대충 이런 내용이 었음.
나는 이 말에 동의를 했고,
그 후로도 호흡이 긴 소설은 다이제스트판을 먼저 보고 본경우도 그래서 많아.
물론 다이제스트판만 보고 --;;; 질려서 못본 것도 있음.
완역인 척 속여 파는 다이제스트판도 많고, 그거 읽고 원작 다 봤다고 퉁쳐 버리는 독자도 많은데 여러모로 희귀하네
난 여기서도 몇번 말했지만 까르마조프의 형제들은 다이제스트만 읽고 포기했다고... --;;; 아.. 적응 안되.... ㅋㅋㅋ 이런 느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