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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책 표지를 보면 책의 내용이 마치 정신질환자 가족으로서 저자와 가족에 대한 자서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책 표지를 보고 사면 후회하게 될 책입니다.
저자와 양극성 장애가 있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비중이 낮아서 양극성 장애 가족에 대한 회고록을 원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양극성 장애와 관계없는 이야기도 비중이 커서 책 내용이 산으로 가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20대 여성들의 자살률로 "조용한 학살" 문제를 길게 서술하는 구간이 있고(이게 정신질환을 겪는 저자 가족과 무슨 관계인지는 책에서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성공한 유명인들의 정신질환 사례,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학습장애처럼 양극성 장애 가족과 전혀 무관한 주제의 비중이 너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정신의학 대중서를 목적으로 한 서술이 글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각주만 봐도 가족에 대한 회고록이 아니라 정신의학 대중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자 가족의 삶을 알 수 있는 회고록이 아닙니다. 회고록을 원해서 책을 샀다면 내용이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을겁니다.조현병 가족들의 회고록을 인상적으로 읽어봐서 이번엔 양극성 장애 가족들의 회고록을 기대하고 본건데 실망적이더군요. 책을 읽으면 개인적인 회고록같은 느낌을 받을 수가 없죠.
정신의학 비전공자가 쓴 어설픈 정신의학 대중서란 걸 알았다면 구매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예전에 읽었던 '발작' 이란 제목 만화책 생각나네 그거 좋았었는데
지금은 절판됐을겁니다
좋았다고 했지만 보면서 머리가 아주 지근지근했던 기억이 있네요 작가가 자신의 고통스런 천형과도 같은 형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그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너무 밀도가 높아서 만화책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꾸게 했었네요 좋은 책들은 꼭 절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