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ebd92cec8a6dad20b5c6b236ef203e2052f51ce8b336



현실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없음

도스토옙스키작품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과 느낌들은 내가 현실에서 느껴본것들이라

그 감정과 느낌에대해 공감하게됨


근데 작품속 인물들은 나도 느꼈었던 그 감정과느낌에 너무 광적으로 매몰됨

현실에 그런 사람은 없음

현실에서의 사람들의 호흡은 그렇게 깊지않음

도끼의 작품속 캐릭터들은 마치 한순간 느낀 감정과 느낌을 붙잡고 며칠 몇달 몇년동안 계속 파고들어서 그 감정과느낌이 나 자체가되는 그런 사람들임

현실의 사람은 그렇지못함 어떤 감정과 느낌을 느꼈다가도 금방 다른일에 집중해서 그 감정을 잊고 또 다시 그감정을 느꼈다가 다시 잊고 그런 얄팍함이 정상임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어보면 그 작품 속 캐릭터들의 호흡이 얼마나 현실의 사람과 유사한지 알수가있음

그래서 누가 더 현실을 이야기했나 더 좋은 이야기를 썻나 인간의본질을 그렸나 하면 당연히 톨스토이임


근데 도스토옙스키는 비현실적이고 있을 수 없는, 과장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그 사람이아닌 감정과 관념의덩어리같은 것들이 사람보다 더 중요한걸 표현하는것 같다고 느껴지는것같음

도끼 작품속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보다 더 중요한 뭔가라고 느껴짐 그래서 사람이아닌 뭔데? 라고물어보면 딱 정의해서 말은 못하겠는데


도스토옙스키가 창조한 어떤 뭉치들임 어떤 감정과 어떤 관념과 그런것들이 섞인 뭉치


그래서 도스토옙스키의 인물, 이야기의 구성들이 현실과 들어맞지않고 짜맞춰진 것 같다고 비판하는건 비판의 핀트가 좀 어긋난거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왜냐면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정확한 인간이나 인간사를 그려내서가 아니라 그런 현실에 딱 맞게 존재하고 이름이붙은 뭔가가아닌 것들의 뭉치들, 도스토옙스키만이 창조한 그것들에 끌린거라서

  

그런식으로 비판하는게 너무 얄팍한 것 같음 그렇게 비판하는게 소설은 이래야하지 라는 자신의 기준에 맞춰비판하는거잖음 도스토옙스키는 그런 기준을 넘은 뭔가를 표현한거라고봄